▲텅빈 세월호 침몰사고 장례식장17일 오전 전남 목포 한국병원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장례식장에서 희생자 가족들이 오열하고 있다.
이희훈
김기웅씨는 세월호 식품부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 정현선씨는 세월호 회사인 청해진해운의 승무원이었다. 김기웅씨는 올해 2월 대학을 졸업한 뒤 용돈을 벌기 위해 세월호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왔다.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올 가을 결혼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 김씨는 "이번에 제주도 갔다와서 아들이 봄 운동화 사주기로 했다, 평소에도 정말 효자였다"며 "화요일에 아들이 작업복 사달라며 통화를 한 게 마지막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기가 구조 조끼 안 입고 남에게 다 (입으라고)갖다줬을 것"이라며 "선원이나 항해사들은 빠져나오는데..."라고 통곡했다.
김기웅씨 사촌동생인 방현수(21)씨도 실종된 상태다. 방씨의 아버지인 방기상씨는 "현수와 기웅이는 자기 몸 챙기기 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아이였다"며 "착실하고 부모에게도 정말 잘하는 아이들이어서 안타깝기만 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추가된 사망자 3명은 김기웅씨를 비롯해 안산 단원고 2학년 6반 교사인 남윤철(35)씨이며, 나머지 1명의 신원은 아직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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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앞둔 연인 사망자와 실종자로 확인, 안타까움 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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