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경주시장 예비후보들, 경선방식 '공방'

최양식 현 시장 "100% 시민 여론조사"... 박병훈 "유불리 따져 방식 변경"

등록 2014.04.16 18:05수정 2014.04.1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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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경주시장 경선후보로 최양식·박병훈 예비후보가 확정된 가운데 양 후보 사이에 경선 방식변경을 놓고 날선 공방이 벌이지고 있다.

새누리당 경북도당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4일 회의결과를 공지하면서 경주시장 후보경선을 국민참여여선거대회(당원 50% + 여론조사 50%)로 선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지난 11일 경선후보자를 잠정 결정한 뒤 최 예비후보 등이 새누리당 경주시당원협의회의 불공정 가능성을 거론하며 100% 시민여론조사 방식으로 변경을 요구했다. 이에 15일 종전 입장을 번복해 100% 시민여론조사 방식으로 최종 결정했다.

 최양식 경주시장 예비후보가 16일 기자회견하고 있다.
최양식 경주시장 예비후보가 16일 기자회견하고 있다.경주포커스

최양식 경주시장 예비후보는 16일 오전에 연 기자회견에서 "15일 새누리당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최종 결정한 100% 일반시민 여론조사에 의한 경선방식을 겸허히 수용한다"고 밝혔다.

최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에서 "100% 시민여론조사 방식으로 경선 방식의 변경을 요구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지난4일) 당시 경북도당에서 발표한 것이 아니고, 지역구별로 국회의원들이 안을 내는데, 그 안이 제안됐다. 그리고 경북도당공천관리위원회가 결정하지 않고 결정을 넘겨둔 것"이라고 답변했다.

 박병훈 경주시장 예비후보. 사진은 지난달 25일 기자회견 모습.
박병훈 경주시장 예비후보. 사진은 지난달 25일 기자회견 모습.경주포커스

이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박병훈 예비후보 측이 즉각 비판에 나섰다.

박 예후보 측은 "그동안 다섯 명의 새누리당 후보는 당이 정한 국민참여경선 방식인 당원 투표 50%, 일반시민 여론조사 50%에 맞춰 열심히 선거운동을 해왔다. 이 기본 방식을 흔든 후보는 최양식 후보"라고 지적하면서 "유불리를 따져가면서 정해진 경선방식에 이의를 제기한 것은 해당행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 측은 "기존의 경선 방식은 경북도당의 지난 4일 회의에서 결정한 것"이라면서 "최 후보가 또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박 예비후보측은 "최 후보가 그 방식대로 할 경우 자신이 불리하다는 판단으로 경북도당에 경선 방식을 바꿔 줄 것을 강하게 요청했고, 심지어 15일에는 자신의 지지자 수십 명이 기존의 방식대로 경선을 치르겠다는 발표를 앞둔 경북도당을 방문해 변경을 압박한 사실은 세상 사람들이 다 알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자신은 경선방식 변경과 아무 관련이 없고 경북도당이 결정한 것이라고 발뺌을 한 것은 정치인으로 소신도 없고 신의도 없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박 예비후보 측은  "저는 당이 결론을 내린 방식을 100% 겸허하게 받아들이지만 당원 동지 여러분께는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면서 "그동안 책임과 의무만 쥐어주고 권리를 누리지 못하게 한 점에 대해서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현직 시장으로 재선에 도전하는 최양식 예비후보와 경북도의원 직을 사직하고 경주시장에 도전하는 박병훈 예비후보는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붕괴사고 당시 최양식 예비후보의 인명구조 활동을 두고 한 차례 감정 섞인 공방을 벌인바 있다.

박 예비후보 측이 최 후보의 구조활동에 대해 여러가지 정황이 맞지 않은 부분이 있다며 의구심을 제기하자 최 예비후보는 지난 9일 대구지검경주지청을 직접 방문, 허위공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박 후보를 고소하기도 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인터넷신문 경주포커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경주시장 선거 #경주포커스 #최양식 #박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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