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풍리마애불상군
변종만
3번 국도와 신선암봉을 바라보고 있는 원풍리마애불상군(보물97호)은 높이 30m 가량의 커다란 암벽에 6m의 크기로 새긴 2구의 고려시대 불상이다. 수직 절벽의 큰 암석을 우묵하게 파고 비슷한 모양의 두 불상을 나란히 배치한 마애불로 우리나라 이불병좌상(二佛竝坐像) 중에서 대표적인 작품이다.
마애불상군은 양감이 거의 드러나지 않고 코와 왼쪽 뺨이 패었으나 대체로 제 모습이 남아있는 얼굴, 가늘고 긴 눈, 넓적한 입 등 얼굴에 미소를 담고 있어 자비로운 느낌을 준다. 불상이 만들어진 시기는 확실하지 않은데 전설에 의하면 신라말기 여상조사나 고려 때 나옹대사가 조성한 것이라고 하나 조각특성으로 보아 고려중기인 12세기의 작품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옥폭포와 원풍리마애불상군 주변에 조령산자연휴양림, 한지체험박물관, 조령민속공예촌, 천주교연풍성지, 수안보온천, 미륵리3층석탑 등 잠깐 짬을 내면 돌아볼 수 있는 볼거리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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