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세상을 만드는 사람들] 박신연숙 사무국장과 홍경의 운영위원이 한국여성재단 100인 기부릴레이 이끔이로 활동하며 [딸들에게 희망을] 응원메세지를 보내고 있다.
김영숙
이들 마을에 지금 기부바람이 불고 있다도봉구 마을기업 김연순 인큐베이터, 면목동 <초록상상>, 상도동 <좋은 세상을 만드는 사람들>, <대구북구여성회>, <구리여성회> 등 마을을 기반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는 단체들이 2014 한국여성재단 100인 기부릴레이 <딸들에게 희망을> 이끔이로 나선 것이다. 4월 한달간 진행된다.
보통 마을 단체들은 회원들의 회비로 운영되기에 재정이 넉넉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한국여성재단의 기부릴레이에 동참하는 이유가 궁금했다.
"마을에서 여성주의 운동을 하거든요. 한국여성재단이 여성분야 지원을 많이 하기 때문에, 성평등사회실현을 위한 재단의 모금이 잘 이루어지도록 우리도 돕고 싶어요. 우리 사회의 여성들이 관심을 갖고 나서야 해요. 여성운동도 이제는 마을에 많이 주목하고 있어요. 우리 같은 풀뿌리 단체가 이 일에 관심을 가지고 기부하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해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이끔이로 활동하고 있는 <좋은 세상을 만드는 사람들> 박신연숙 사무국장의 말이다.
"어제 1명이 동창모임 갔다가 5명을 100인 기부릴레이에 참여하게 만들었어요. 이것이 나비효과고 이게 릴레이구나. 혼자 할 수 없는 일을 여럿이 하니까 되는구나 싶었어요. 마을운동의 보람이고 성과거든요. 하루에 한명씩 기부를 소개하면서 여성재단이 있다는 것도 알리는 계기도 되고요. 내가 내는 만원이 작은 돈이지만 [한국여성재단]이 그 이상의 더 큰일을 할 거라는 신뢰가 있어요."<좋은 세상을 만드는 사람들> 홍경의 운영위원도 기부에 동참했다.
우리나라는 기부 문화가 조금씩 형성되는 단계이다. 더군다나 여성의 이름으로 기부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여전히 팍팍한 살림이고 작은 돈이지만 우리 딸들의 미래를 위해, 다른 사람과 함께 가치를 공감하며 기부할 수 있는 장이 있다는 것은 고마운 일이다. 세상에 한 발짝 다가가 해볼 만한 일이다. 작은 돌봄의 시작이요 마을을 지키는 마음과 다르지 않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