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음벽과의 충돌로 인해 죽은 멸종위기종 새매투명한 방음벽 아래 죽어 있다.
이경호
죽은 새들 중에는 멸종위기종 2급인 새매(천연기념물 323-4호)도 두 마리나 포함되어 있었다. 보호받아야 할 종마저도 사람의 조망권 확보를 위해 만들어진 투명한 방음벽 탓에 죽음을 맞은 것이다.
죽은 새들은 방음벽 아래 식재된 관목류의 나뭇가지에 걸려 있거나 바닦에 떨어져 있었다. 물까치, 노랑지빠귀, 물총새, 되새, 노랑할미새, 직박구리, 멧비둘기 등 다양했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관련 부서인 대전시 건설관리본부에 상황을 설명하고 '버드 세이버' 등의 설치를 제안했다. 버드 세이버는 새들의 천적인 맹금류를 그림자 형태로 만든 스티커다. 방음벽에 이 스티커를 붙이면 새들의 충돌을 예방할 수 있다.
주민 조망권을 위한 투명 방음벽 설치는 필요하다. 하지만 여기에 새들에 대한 배려가 포함되면, 지금처럼 새들이 죽는 일은 현격히 줄거나 사라질 것이다. 계백로 건설공사는 아직 진행중이다. 건설 과정에서 주변 생물에 대한 배려가 있으면 좋겠다.
다행히 대전시 건설관리본부 관계자는 현장을 확인하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는 사후 대처가 아닌 주변 생물에 대한 배려가 선행적으로 이뤄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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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어있는 새매와 주변환경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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