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TV <뉴스K>가 3일 방송에서 "조선일보가 북한 무인항공기가 촬영한 것이라면 1면에 실은 사진이 가짜"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튿날 <뉴스K>는 "성급한 보도였다"고 인정했다.
<뉴스K> 방송화면 갈무리
- 지난 3일 <뉴스K>는 <조선일보> 무인기 사진과 관련해서 오보를 했습니다. 신속하게 대응해서 인상적이었습니다. "보도의 잘못을 인지한 이상 사과와 정정은 당연한 절차입니다. 특별히 의미를 부여해 신속함의 배경을 설명할 대상이 아니라고 봅니다. 당시 방송제작국 상황은 전반적으로 가라앉을 수밖에 없었지요. 하지만 한시도 여유를 둘 수 없는 환경이기 때문에 다들 맡은 취재와 제작 업무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문제를 일으킨 저로서는 미안하고 한편 고마웠습니다."
- 언론사는 오보를 얼마나 줄이느냐가 문제인데 오보에 대한 대책이 있으신가요? "보도의 원칙을 지키는 것이 대책의 핵심이라고 봅니다. 반드시 교차 확인을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최종 확인자인 제 실수였던 만큼 최종 기사 승인 후에도 편집 과정에서 재확인이 되도록 하고 제가 기사를 쓸 경우에도 반드시 다른 데스크에 의한 승인 과정을 밟도록 하고 있습니다."
- <뉴스K>에 대한 주변 반응은 어땠나요?"방송 내용에 대해서는 후한 평가와 반응을 주고 계십니다. 현업 방송인들은 27명으로 데일리 종합 뉴스를 생방송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무모한 일인지 잘 알기 때문인지, <뉴스K>의 콘텐츠와 코너 등을 보고 '설마했는데 놀랐다'는 반응을 꽤 전해줬습니다. 다만 접근성, 그러니까 시청을 안정적으로 하는 문제에 대한 불편이 여전히 큰 것 같습니다. 매우 중요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고 조기에 안정화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뉴스타파>의 경우, 초반 해직기자들이 만들었기 때문에 따로 교육이 필요하지 않았던 반면, <뉴스K>는 거의 공채를 통해 선발했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가르쳐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은데."<뉴스타파> 역시 기존 방송사의 시스템을 벗어나서 취재와 제작이 이뤄지기 때문에 그 환경에 맞는 재교육이 필요했습니다. <뉴스K>는 말씀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체계적인 교육이 이뤄져야 하는 상태였습니다. 어려움이 없지 않았지만 기초를 튼튼히 했다는 점에서 훗날 큰 자산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뉴스K>에 '때 묻지 않은 경력'의 소유자를 충원하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 같습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경력의 때'는 매너리즘, 뉴스 형식과 방송시스템에 대한 고정관념, 투자 만능주의, 출입처 지상주의 등입니다."
- TV 개국 단장을 맡고 개국까지 4개월 걸렸어요. 그동안 공채선발과 교육을 어떻게 진행하셨나요?"지난해 11월 중순에 국민TV 개국 업무를 맡겠다고 결심을 하고 가장 먼저 추진한 일이 공채 선발입니다. 경력과 신입, 학력과 학점, 성별과 나이를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보도 소양 중심으로 공채를 하기로 하고 12월 초 모집 완료 뒤 약 3주에 걸쳐 채용 절차를 밟았습니다. 물론 촬영과 편집 등의 일부 제작 능력은 촬영PD와 그래픽디자이너 직종에서 필수 요소로 평가했습니다. 신입사원들 첫 출근일인 1월 2일부터 교육의 연속이었습니다. 하루 12시간 이상씩 근무하며 그야말로 교육만 했습니다. 다만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토론하고 발표하고 평가하는 방식으로 교육이 진행됐습니다."
-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교육하셨나요?"뉴스의 역할 규정, 뉴스 제작자의 역할 규정이 핵심이었습니다. 뉴스가 왜 필요한지, 무엇을 방송해야 하는지 규정함으로써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지 결정할 수 있습니다. 기자, PD가 왜 필요한지, 무슨 일을 하는지 제대로 규정돼야 한 명 한 명의 역할이 정해집니다. 기존에 듣고 봐왔던 '기자는 이런 것, PD는 이런 것, 뉴스는 이런 것'이란 관념을 깨는 과정이었습니다."
"27명이 TV 뉴스 만들 수 있다, <뉴스K>가 증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