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은 누구나 휴게실을 이용할 수 있다.
고종필
가끔 한국의 여러 대학에서 청소 노동자와 학교 당국 혹은 학생들 간의 분쟁을 다룬 기사를 보게 된다. 열악한 처우에도 학교로부터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일부 학생들로부터 무시와 모욕을 당하는 청소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의 경험이 오버랩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한국과 미국의 인건비 차이는 논외로 하더라도 한 달에 100만 원도 받지 못하는 청소 노동자들이 식사 때마다 화장실에서 식사를 해결하거나, 앉을 공간조차 없는 비좁은 장소에서 서서 급히 식사를 하고, 쉬는 시간도 없이 일을 하는 모습 등을 보면 '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옛말이 무색해진다.
하루에 네 시간씩 일하는 나는, 2시간 일을 하고는 반드시 10분을 쉰다. 화장실이나 복도·계단이 아니라 직원 휴게소 소파에서 편히 쉴 수 있다. 하루 여덟 시간씩 일하는 직원들은 네 시간을 일하고 난 뒤 반드시 30분 휴식 및 식사시간을 가져야 한다. 그들에게 화장실에서 식사를 한다거나, 좁디좁은 장소에서 서서 식사를 한다는 것은 그들에게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청소하는 사람이 어딜..." 이런 말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