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군 길거리에 나붙은 현수막정선군 남면 길거리에 나붙은 현수막.
최원석
- 집회에서 정부가 강원랜드에 내려보낸 낙하산 인사들을 성토하는 발언이 여러 차례 나왔다.
"강원랜드 이사회는 상임·비상임 이사7명과 사외이사 8명 총 15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중 강원랜드의 지분 36.01%를 가진 대주주인 광해관리공단(산업통상자원부에서 관리감독)에서 대표이사, 비상임이사 2명, 사외이사 5명 등 8명의 이사를 추천하게 되어 있다.
그런데 문제는 산업부에서 추천한 이사들과 중앙정부에서 내려온 본부장 등 임원들이 폐광지역과는 상관없는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물론 지역주민들이 언급하는 소위 '낙하산 인사'가 모두 잘못되었다는 뜻은 아니다. 이들이 전문성을 갖고 강원랜드 경영과 지역개발사업을 열심히 추진하면 지역주민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을 것이다. 문제는 강원랜드 집행부가 추진하는 사업 등이 지역주민들의 피부에 와 닿지 않으며, 임기만 채우고 간다는 판단에 따라 성토를 하는 발언이 나왔다.
이제 폐특법의 종료 시한인 2025년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특히 인천 영종도 카지노 설립허가 등 폐광지역의 발목을 잡는 악재가 속출하고 있다. 강원랜드 집행부는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여 지역주민에게 지지와 사랑을 받는 집행부로 거듭나야 한다."
- 폐광지역 경제를 강원랜드가 좌지우지 하는 것 같다. 다른 대안도 필요해 보이는데."폐광지역 경제가 강원랜드에 의해 좌지우지되지 않으려면 정부 및 강원랜드 집행부가 폐광지역의 현실을 명확히 이해하고, 주민이 바라는 사업 등을 이행해야 한다. 정부와 강원랜드 집행부는 폐특법 제정 취지를 십분 이해하고, 소위 '슈퍼 갑' 행세를 해서는 안 된다. 특히 강원랜드 집행부에서 본인의 지위를 이용해 법을 남용하면, 주민들의 투쟁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주민들의 먹고사는 걱정을 덜어주기 위한 방안은 우선 일자리 창출이다. 워터월드 사업을 원안대로 추진해 지역 주민이 취업하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또한 강원랜드 고객이 고한, 사북 시장을 찾을 수 있는 곤돌라 설치 등 새로운 관광시설을 도입해야 한다. 2018 동계올림픽경기장 주 접근도로이면서 강원랜드와 연결되는 국도 59호선 정선읍∼남면 구간 확대·포장사업이 조기에 확정된다면 국내외 관광객이 폐광지역을 다녀가기 쉬울 것이다."
- 가리왕산 중봉에 알파인스키 활강 경기장을 건설하는 문제가 논란이다. 환경파괴가 우려된다. '500년 보호림이 훼손된다'는 얘기도 있다."환경훼손과 관련해서는 관련 법에 의거, 환경영향평가를 마쳤다. 식생의 이식 및 복원 방법에 대해서는 앞서 산림청에서 확정∙발표한 '가리왕산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 보전, 복원 및 지정 해제계획' 및 중앙산지위원회의 제시 의견을 충실히 이행하여 가리왕산의 생태적 우수성을 감안해 친환경적인 경기장을 건설하고, 향후 상부지역에는 산림을 일부 복원할 계획이다.
산림생태 복원비용으로 1018억 원이 들고, 이미 치러진 국내외 경기장 복원 시 실패사례가 있었던 점을 봤을 때 완전복원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을 것이다. 동계올림픽은 전 세계인의 축제로 정선을 알릴 절호의 기회다. 알파인 경기가 열리는 정선중봉경기장을 활용해서 국제수준의 경기대회 유치와 세계적인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정선아리랑을 동계올림픽 개·폐회식 공연행사에 적극 활용해 정선을 세계에 알리는 게 중요하다. 청정한 자연환경과 레일바이크, 정선5일장, 아리힐스 등 정선의 관광자원과 폐광지역으로 대표되는 산업문화유산을 활용한 연계 관광 상품으로 지역경기 활성화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
- 2018년 동계올림픽 이후 정선중봉경기장을 스키리조트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하는데."향후 올림픽 유산인 정선 중봉알파인경기장을 활용한 국제적인 스키 대회 유치 등으로 중봉지구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스노보드 및 초급자 슬로프를 추가 조성해서 관광객들이 보다 편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바로하면 바로된다는 신념으로 열심히 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공유하기
"강원랜드가 좌지우지? '낙하산'은 민심 읽어야"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