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용 치아 모델진단 및 상담을 통해 현재의 구강상태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단, 보험 가입을 원하는 경우, 기록이 남아서는 안된다.
이정혁
그러면 지금부터 보험 혜택을 최대한 누릴 수 있는 경우의 수를 알아보자. 크게 둘로 나눌 수가 있다. 비교적 젊은 연령대에 많은 충전치료나 크라운 치료의 혜택을 받는 경우와 30, 40대 이후 풍치에 의한 보철치료나 임플란트 치료의 혜택을 받는 경우이다(반드시 연령과 일치하지는 않는다).
첫 번째, A씨(20대 중반)의 경우. 가끔씩 씹을 때나 찬 음식을 먹을 경우 통증이 나타나고, 양치질을 하고 나서 거울을 보면 씹는 면 쪽으로 까만 줄이 보이는 치아가 몇 개 존재한다. 위 아래 모두 아홉 개 이상의 치아가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보험에 가입해도 좋다. 단, 간단히 때우는 수준의 충치라면 5년간 9개의 치아를 치료한다 해도 90만 원의 보험금을 지급받는다(150만 원쯤 내고).
결론적으로 현재 구강 내 상태가 심각할 정도로 안 좋지만 치과에 갈 엄두를 못내는 분들 중, 2년 후부터 치과에 다니기 시작해서 3년간 9개의 치아를 씌울 가능성이 높은 분들은 일단 가입할 만하다. 5년간 납입 보험료는 180만 원이 안 되고, 9개 치아를 크라운으로 씌워서 보장받는 금액은 180만 원이기 때문이다.
잊지 말아야 할 건, 보험 가입 후 6개월이 지나면 바로 치과에 가서 진단을 받아야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1년 반 동안 열심히 관리해서, 가입 후 2년이 지난 시점에서 치료를 시작한다. 그래야 보장액의 100%를 보장 받을 수 있다(보장 개시일 이후에 1년에 3개, 3년간 9개까지만 보장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두 번째. B씨(40대 중반)의 경우, 양치할 때 가끔씩 피가 나고, 몸이 피곤한 경우 약간의 치아 흔들림을 느낀다. 전형적인 풍치(잇몸병)의 증상이다. 전체 치아에서 이러한 증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일단 보험에 가입한다. 가입 후 2년이 지나서 잇몸병이 심해진 치아들을 빼야 할 경우, 총 9개의 치아를 빼고(1년에 3개씩만) 임플란트를 식립하면, 특약 포함시에 900만 원의 보장을 받을 수 있다.
다시 말해, 현재 잇몸 상태가 안 좋아서 2년 이상을 버티기 어려운 정도인 치아를 가지고 있는 분들(정확한 것은 치과의사의 진단이 필요하나, 진단을 받은 기록이 있으면 안 되니까 다니던 치과에 자문만 받으시라) 중에서 발치할 가능성이 높은 치아가 4개 이상 되시는 분들은 가입해서 개당 50만 원의 보장을 받으면 이익이 된다.
또한, 특약을 추가로 계약하여 보장 금액이 개당 100만 원까지 올라간다면 5년 이내에 임플란트 시술을 두 개 이상 할 가능성이 있는 분들도 가입해서 크게 손해 볼 것은 없다.
막연한 의심은 금물, 꾸준히 입 안 상태 확인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