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 3천이 신과 악마, 동물 등이 조각되어 있는 미낙시 사원 고푸람
최오균
수많은 순례자들이 이곳 마두라이 스리미낙시 사원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하루에 1만~2만 명의 순례자들이 이곳을 찾는다고 하는군요. 그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며 이 신전으로 끝없이 모여들까요? 하기야 나도 그 사람들 틈에 끼어 그들과 함께 신전으로 들어가고 있으니 할 말은 없습니다.
나는 동쪽으로 통하는 긴 출입통로를 통해 신전으로 걸어갔습니다. 통로 주변에는 많은 상점들이 늘어서서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통로에서 'ㄷ'된 작은 문을 지나자 넓은 뜰 앞에 거대한 고푸람이 우뚝 서 있습니다. 석양빛을 받아 찬란하게 빛나고 있는 천연색의 고푸람이 과히 압권입니다. 그 어디에서도 불 수 없었던 현란하고 괴기한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