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김상곤, 무상버스 놓고 '바이러스' 공방

김 지사 잇단 "공짜 바이러스" 비판에 김 예비후보 측 "적자 바이러스" 역공

등록 2014.04.05 18:48수정 2014.04.05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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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문수 경기지사가 최근 김상곤 새정치민주연합 예비후보의 ‘무상버스’ 공약 등을 겨냥해 “공짜바이러스”라고 잇따라 비판 발언을 쏟아냈다. 김 지사가 지난 3일 직원월례조회를 위해 경기도청 제1회의실로 들어서고 있다.
김문수 경기지사가 최근 김상곤 새정치민주연합 예비후보의 ‘무상버스’ 공약 등을 겨냥해 “공짜바이러스”라고 잇따라 비판 발언을 쏟아냈다. 김 지사가 지난 3일 직원월례조회를 위해 경기도청 제1회의실로 들어서고 있다. 경기도 사진보도자료

6·4지방선거를 두 달여 앞두고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김상곤(전 경기도교육감)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측이 때 아닌 '바이러스'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김 지사가 최근 김 예비후보의 '무상버스' 공약 등을 겨냥해 "공짜 바이러스"라고 잇따라 공개적인 비판 발언을 쏟아내자 김 예비후보 측이 "경기도정의 '적자 바이러스'나 제대로 관리하라"며 역공에 나서는 등 양측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5일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지난 3일 오전 경기도청 제1회의실에서 열린 직원월례조회에서 "선거철이 되니 공짜 얘기가 많다, '공짜버스' 얘기도 나온다"면서 "도로·철도 등 진짜 필요한 것은 하지 않고 공짜버스 타는데, 밥 먹는데 돈을 나눠주면 어떻게 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이 선거에 당선되려고 사람들에게 달콤한 곶감을 나눠주는데 돈을 쓴다"며 남미를 언급한 뒤 "우리 정치권에서도 공짜 바이러스를 선거철에 계속 퍼트리는데, 국민 머릿속에 한번 박히면 치료가 안 된다"고 말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달 18일에도 < MBN > '뉴스공감' 프로그램에 출연해 "김 전 교육감이 제기한 단계적 버스 완전공영제를 통한 무상 대중교통 공약은 무상급식보다 3배 강력한 공짜 바이러스 폭탄"이라고 비판했다.

김 지사의 비판이 이어지자 김 예비후보 측이 반격에 나섰다. 김 예비후보 선거캠프 이홍동 공보특보는 4일 논평을 내고 "무상버스를 두고 '공짜 바이러스' 운운하는 김문수 지사는 자신이 파탄시킨 경기도정의 '적자 바이러스'나 제대로 관리하고 더 이상 선거에 개입하지 말라"고 쏘아붙였다.

이 특보는 또 "무상버스는 어르신에 효도하고 장애인과 아이들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김 지사는 이에 반대하는 것인지 명확히 하기 바란다"고 공세를 취했다.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도 김 지사의 발언을 두고 "선거 중립을 지켜야할 현직 도지사로서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적절한 발언"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 지사는 그동안 김상곤 전 교육감의 학생 무상급식 정책에 대해 "학교가 집단급식소냐,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비난해 왔다. 그런 김 지사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한 김 전 교육감의 '무상버스' 공약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섬으로써 선거개입 논란과 함께 양측의 '불편한 관계'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김문수 #김상곤 #무상버스 #공짜바이러스 #적자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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