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자들의 묵념기자회견에 맞서 참석자들이 고인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
김병준
이어서 발언에 나선 김경희 공동대표(대전여성단체연합)는 "철도민영화는 결국 재벌들과 가진자들의 이익을 위해 힘없는 서민들을 희생시키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철도민영화를 위해 가정을 파괴하는 비연고지 강제전출을 강행하는 것은 결국 서민의 삶은 고려하지 않는 실상을 드러내고 있다고 본다"며 이번 강제전출과 철도민영화 정책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강제전보는 노동자의 삶을 파괴하는 행위이다. 삶의 터전이었던 지역에서 전혀 알지 못하는 곳으로 강제로 이동되어야 하고, 가족과도 단절된 채 홀로 외지에서 근무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두려운 일이다. 하물며 근무지를 이전한지 얼마되지 않은 상황에서 또다시 전출을 가게 될 수 있다는 위기감은 고인에게 심각한 불안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은 같은 위기 상황에 놓여있는 수많은 노동자들에게 똑같이 발생할 수 있다. 박근혜 정부와 철도공사는 가정까지 파괴할 수 있는 강제전보 조치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사회공공성강화·민영화저지 대전공동행동은 정당하고 합법적인 파업에 대한 철도공사의 징계조치를 용납할 수 없다. 지난 철도노동자들의 파업투쟁은 민영화를 막아내고 국민의 철도를 지키기 위한 너무나 정당한 투쟁이었다. 철도노조와 함께, 국민과 함께 모든 민영화를 막아내고, 사회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며 향후 철도노조와 함께 투쟁할 것을 선언하는 것으로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