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목교수'유랑, 인문학의 즐거움'이란 주제로 최재목 교수가 강연을 하고 있다.
신미정
다음은 질의 응답 내용 Q: 여행을 하면서 느낀 내용을 글로 쓰려면 생각이나 사고의 힘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기르기 위한 방법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일단 자기 자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해요. 내가 뭘 하고 싶은지를 곰곰히 생각하면 조사할 게 나옵니다. 아는 만큼 보이지만 보는 만큼 아는 경우도 있어요. 어떤 문제라도 깊이 있게 들어가서 내가 뭘 할지를 생각하면 하나 하나가 실핏줄처럼 연결이 돼요. 기획을 하세요. 내가 하고 싶은 걸 메모해 보세요. 그리고 조사를 하세요. 그 지역의 인물 등등에 대해서요. 그러다 보면 그 지역의 그림이 그려져요. 저는 어디서든 메모를 합니다. 그래서 여기저기 메모해 둔 걸 붙이면 책이 됩니다.
Q: 유랑 뒤에 일상으로 돌아올 때 어떤 마음이 드는지 궁금합니다.
A: (웃음) 일이 손에 안 잡힙니다. 여행도 관성의 법칙이 있어서 또 떠나고 싶어져요. 경험의 측면에서는 다채로워지죠. 강의할 때도 비유를 들고 그러는데.. 여행이 그런 자료를 제공해줘요. 지금 이 자리는 가상의 자리라는 걸 생각하게 해줘요. 불안하지만 이것이 당연하다고 견딜 수 있게 해 줘요.
Q: 좋은 여행에 대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A: 일단 가방이 커야 합니다. 책도 넣고 하려면요. 그런데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여행할 때는 잠자리가 좋아야 해요. 그래서 가방이 큰 게 좋습니다. 또 가능하다면 자전거 여행을 권합니다. 오히려 유명하지 않은 지역을 정하는 것도 좋습니다. 철학자를 한 명 정해서 자신 만의 점을 찍으며 여행을 하는 것도 좋죠. 테마별로요. 무엇보다 기획 능력이 여행의 내용과 형식을 결정합니다.
* 충남대학교 인문학 포럼은 2014년 1학기에는 '인문학의 즐거움'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격주 화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충남대 문원 강당에서 진행된다.
강연자 소개
김종철(3/18), 최재목(4/1), 한강(4/15)
유예진(4/29), 김신명숙(5/13), 김상봉(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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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가졌냐'가 아니라 '있음 그 자체'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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