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대전충청 오마이뉴스>가 주최한 'SNS·블로거 고수들의 수다'가 공주 한옥마을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미디어몽구(김정환)', '안면도 섬농부(박철한)' 안희정 충남도지사, 정치시사파워블로거인 '아이엠피터(임병도)', 최규문 쇼셜네트웍코리아 대표, '참교육 이야기' 블로그를 운영하는 김용택씨.
심규상
지방선거를 앞두고 3농(농촌·농업·농민)이 다시 화두다. 충남지사 선거에 나선 모든 후보들이 농정개혁을 말하고 있다. 새누리당 충남지사 예비후보들은 안희정 충남지사의 '3농 혁신'을 비판하는 방식으로 농정개혁 공약을 내걸고 있다.
중국에서도 공업화 과정에서 소외돼온 3농을 살리기 위한 정책이 정부의 명운을 가늠하는 정책 우선순위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안희정 충남지사 또한 민선 5기 도정 1의 목표를 '3농 혁신'(농어민·농업·농어촌)에 두었다. 중국의 '3농 문제'와 접근과 해법이 유사해 보이지만 한쪽은 추진주체가 중앙정부이고 다른 한쪽은 작은 지방정부다.
3농 혁신으로 가시적 성과가 없는 건 아니다. 친환경 농산물 재배면적이 민선 5기 출범 직전인 2009년 2981㏊에서 지난해 7388㏊로 2.5배 가까이 증가했다. 하지만 성과를 말하기에는 여전히 미흡하다. 농가 소득은 2009년 2900만 원에서 지난해 3300만 원으로 '소폭' 올랐을 뿐이다.
"선거 때마다 '뭐 해주겠다'는 단기 공약 끝내야.."안 지사는 29일 오후 <대전충청 오마이뉴스>가 공주 한옥마을에서 개최한 'SNS·블로거 고수들의 수다'에 참석(2부)해 주로 3농 혁신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수다는 정치시사파워블로거인 '아이엠피터(임병도)', '미디어몽구(김정환)', '참교육 이야기' 블로그를 운영하는 김용택씨, 최규문 쇼셜네트웍코리아대표, '안면도 섬농부(박철한)' 등 5명의 '소통의 고수'들과 대담을 나누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안 지사는 3농 혁신 사업의 성과를 묻는 질문에 "정치인들이 선거 때마다 '뭐 해주겠다 뭐 해주겠다'는 식의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얘기(공약)를 많이 한다"며 "'도로를 깔아 주겠다'는 식의 작은 단위가 아닌 긴 안목에서 시대의 문제를 푸는 약속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자들이 성과를 물을 때마다 '성과가 없어 죄송하다'고 말한다"며 "3농 혁신에는 오랜 기간이 걸리고 직접 측정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