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투쟁 돌입한 신경민·양승조·우원식 최고위원새정치민주연합 양승조, 원혜영, 신경민, 우원식 의원(사진 왼쪽부터)이 3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촉구하며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다.
신경민, 양승조, 우원식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들은 "국민과의 약속은 아랑곳하지 않는 대통령의 침묵과 새누리당의 공천강행 태도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지방자치를 독식하겠다는 탐욕일 뿐이다"며 "침묵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깨워 지난 대선 때의 약속을 실천하기를 촉구하는 농성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원혜영 의원은 농성을 시작한 최고위원을 지지하기 위해 방문했다.
유성호
그러나, 비공개로 전환된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은 '기초 선거 무공천 재검토' 의견을 비롯해, 지역 선거 현장에서 뛰는 구의원·구청장들의 어려움을 전하는 의견을 쏟아냈다.
특히 정청래 의원은 의총에서 "새정치연합으로 당이 바뀌었으니, 새로 전당원투표를 해서 (무공천 여부를) 최종 결정하자"라고 제안했다. 그는 "이에 대해 김현미 의원과 설훈 의원이 동조의 뜻을 표했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어차피 못 지킬 기초공천 폐지 약속을 어거지로 지켜 지방선거 말아먹고 총·대선 대패하면 정권교체 약속은 어떻게 되냐"는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하루 전 "최소 영호남부터 기초 선거 무공천을 하자"는 중재안을 제시한 조정식 의원은 기자와 만나 "12시 행사 때문에 의원들이 제대로 발언을 못했다"며 "지금은 의견을 모으는 단계가 아니라 일단 각자의 의견을 얘기하는 수준이었고, (지역) 현장이 어렵다는 얘기와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얘기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의원들은 더 강한 '대여 투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실제, 원혜영 의원은 이날 낮 12시,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기초 선거 정당공천 폐지 공약 이행 촉구' 1인 시위를 벌였다. 신경민·우원식·양승조 최고위원도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서울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기초 공천 폐지 약속 이행 촉구' 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박 대통령의 전향적 입장 변화가 있을 때까지 무기한 농성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세 최고위원의 농성 돌입에 대해 김한길 대표는 '알았다'는 입장만 간단히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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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바보 평가 들으면서도 희생... 무공천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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