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눌님표 고들빼기김치. 삼겹살과 최고의 궁합입니다.
신광태
삼겹살과 어울린 즉석 고들빼기김치. 봄 특유의 푸릇한 내음이 식욕을 부른다. 오늘 채취한 고들빼기라 신선함은 어디 비할 데가 없다.
"우리 일요일인데, 고들빼기나 캐러 갈까?" 아내는 휴일이면 작정이라도 했는지, 빨래며 청소를 한다고 호들갑이다. 내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 때문이겠다. 그런데 오늘은 왠일인지 "어디로 갈건데?"라고 묻는다. 평소 같으면 '빨래가 태산' 어쩌고 하면서 불만을 먼저 말을 했을 텐데 말이다.
아래 지방에선 벌써 벚꽃이 만발했느니, 진달래, 개나리가 지천이니, 봄소식으로 풍성하다. 그러나 38선 이북 이곳 강원도 화천은 이제 겨우 겨울을 갓 털어냈다. 멀리 높은 산은 아직 잔설을 이고 있는 모습이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고들빼기 채취, 지금이 적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