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설치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최병렬
4회 APAP는 기존 작품의 리모델링만 있는 것이 아니다. 새로운 방식의 작품도 선보인다.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들은 시, SF적 영상, 모션 필름, 퍼포먼스, 드로잉 등 약 20여 개의 작품으로 안양 곳곳에 포진되어 있는 지역적, 문화적, 역사적 맥락을 작품의 영감으로 삼음으로써 공공예술이 지닌 본연의 기능과 가능성을 확장하는 것은 물론, 현대미술과 공공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발생되는 에피소드들을 담고 있다.
이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과 생각을 무대 삼아 '현대미술'과 '공공'의 관계를 다채로운 방식으로 보여주면서 공공예술 작품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감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시민들이 공공예술을 보다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주요 작품을 보면 '존 케이지 상'(2012)을 수상한 바 있는 미국 현대 음악의 거장 '폴린 올리베로스'가 이끄는 '딥 리스닝(Deep Listening)' 워크숍을 통해 안양시민들과 일반 참가자들이 함께 만들어낸 <공동 소리 창작>의 과정이 공개된다.
또 일본 미디어아트 계의 대모라 불리는 '후지코 나카야'는 건축그룹 dNA와 협력하여 김중업박물관 야외마당에서 안개 조각 <무(MU)>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소개한다. 천년 전 안양사(安養寺) 터를 인공 안개로 덮어 연출하는 이 신비로운 작품은 현장의 날씨를 실시간으로 측정하여 그에 따라 모양과 방향이 달라진다.
이와함께 앤소니 맥콜(영국), 그라이즈데일 아츠(영국), 컨플릭트 키친(미국)의 작품이 국내에 처음 소개되고 배영환, 송상희 등 국내 작가들의 신규 작품들도 만날 수 있다.
아카이브 구축과 시민과의 소통에 눈을 돌린 안양공공예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