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손대성 기자) 김항곤 경북 성주군수가 생일 때마다 간부 공무원들로부터 금열쇠를 받아 물의를 빚고 있다.
27일 성주군에 따르면 성주군의 5급 이상 간부 공무원들은 돈을 모아 2012년과 2013년 김 군수의 생일에 맞춰 시가 200만원 상당의 37.5g(10돈) 금열쇠를 선물로 줬다.
지금까지 400만원 상당의 금열쇠를 군수에게 상납한 것이다.
김 군수 생일은 음력 10월 1일이다.
김 군수는 대구 성서경찰서장과 성주경찰서장 등을 지냈고 2010년 지방선거에서 군수에 당선됐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금열쇠를 상납한 성주군 간부 공무원이나 이를 받은 군수 모두에게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김 군수는 이 문제가 불거지자 최근 간부 공무원의 통장으로 그동안 부담한 액수만큼 돈을 되돌려줬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선된 이후 2011년에 간부 공무원들이 연례행사라며 생일축하를 겸한 식사를 하자고 하기에 거부했다가 2012년과 2013년에 식사자리를 마련했다"며 "그 자리에서 꽃다발과 함께 행운의 열쇠를 받았는데 현장에서 확인하지 못한 채 뒤늦게 알았으며 최근에 그 금액만큼 모두 되돌려줬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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