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숭 안산시장 예비후보
허숭
"안 산다, 안 산다 하면서 사는 곳이 안산이라고 한다. 안산에 살면서 안산에 산다는 것을 감추고 싶어 하는 곳이기도 하다. 지금 안산시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자부심이다. 안산에서 사는 것을 자랑스러워하고 자랑할 수 있게 해야 안산의 미래가 밝아진다."허숭(새누리당) 안산시장 예비후보의 말이다. 호주의 캔버라 시를 모델로 만든 계획도시 안산의 현재는 암울하다는 것이 허 예비후보의 분석이다. 박정희 대통령 재임 당시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했지만, 포항이나 울산과 달리 안산시민들의 소득 수준을 높이는 공단으로 도약하는 데는 실패한 곳이 서울의 위성도시 안산이라는 것.
허 예비후보는 "안산 시민들이 자부심을 느끼면서 안산에서 사는 것을 자랑하려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난 24일, 허 예비후보를 안산의 선거사무실에서 만났다. 허 예비후보는 지난 2월 4일, 일찌감치 시장출마 선언을 하고 바쁘게 안산 전역을 누비고 있었다. 새누리당 안산시장 예비후보는 현재 8명. 이들 가운데 허 예비후보가 가장 경쟁력이 있는 후보로 꼽히고 있다.
허숭, 가장 경쟁력 있는 새누리당 안산시장 예비후보전남 진도에서 태어난 허 예비후보는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했으며,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1996년부터 2003년까지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는 경기도 대변인으로 일했다. 2010년에는 '비전안산'을 설립, 안산의 미래 비전을 만들기 위해 포럼과 토론회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다음은 허 예비후보와 한 인터뷰 내용이다.
- 안산에는 언제 왔나? "2008년에 총선에 출마하면서 왔다."
당시 허 예비후보는 안산 단원갑에서 천정배 의원과 맞대결을 펼쳤다. 낙선했지만 지역에 새바람을 불러일으켰다는 것이 허 예비후보의 주장이다. 허 예비후보는 낙선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출마를 했다고 한다. 안산이 야권 성향이 강한 도시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는 것이 허 예비후보의 설명.
2010년, 허 예비후보는 지방선거에서 시장선거에 출마한다. 선거 결과에 대해서 허 예비후보는 말을 아꼈지만, 박주원 당시 안산시장이 옥중출마하지 않았다면 허 예비후보가 무난히 당선됐을 것이라는 주장이 지배적이다.
그런 주장이 나오는 것은 당시 지방선거에서 무효표가 3만2천여 표가 나왔기 때문이다. 허 예비후보와 김철민 안산시장의 표 차이는 1만1518표. 박주원 시장이 선거 직전, 허숭 후보를 지지하면서 후보사퇴를 했지만, 늦은 상황이었던 것.
"김철민 안산시장, 편 가르기에 몰두... 발전전략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