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경남 여성 단체장은 물론 후보조차 없나?"

조현 교수가 유일한 여성 후보... 김해여성연대 '여성 우선 공천' 촉구

등록 2014.03.26 09:10수정 2014.03.2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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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에 이어 2014년 지방선거에서도 경남에서는 여성 단체장은 물론 후보조차 한 명도 없을 것인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남지역 유일한 여성 단체장 후보로 조현 인제대 교수(보건행정학)가 나선 가운데, 김해여서연대가 '여성 우선 공천' 포함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해시장 출마예상자는 민주당 김맹곤 현 시장까지 포함하면 여·야 모두 16명이고, 이들 가운데 새누리당 소속만 14명이다. 새누리당 경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조해진)는 지난 24일 김해시장 후보를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했다. 새누리당은 3~5명으로 압축해 김해시장 후보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김해여성연대는 25일 김해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선거와 관련하여 지역구 여성후보 공천 30% 이상 반드시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조현 예비후보도 함께 했다.

 김해여성연대는 25일 김해시청에서 새누리당 조현 김해시장 예비후보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여성 후보 공천'을 촉구했다.
김해여성연대는 25일 김해시청에서 새누리당 조현 김해시장 예비후보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여성 후보 공천'을 촉구했다.안성국

이들은 "새누리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상향식 공천을 표방하며 정치적 소수자들인 장애인과 여성을 우선 공천 배려로 정치혁신과 공천개혁의 대국민 약속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해여성연대는 "여성 후보 공천 지역구 축소는 박근혜 대통령의 기초공천제 폐지 공약을 파기하면서까지 정치적 소수자들인 여성과 장애인을 배려하여 공천개혁을 한다고 한 취지에도 어긋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경남 지역은 기초단체장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82명 중 유일하게 여성 예비후보자가 한 명 밖에 등록하지 않은 진정한 정치적 소수자 지역임에도 새누리당 중앙당이 일부 지역 기초단체장을만을 대상으로 한  여성우선공천을 논의하고 경남은 거론조차도 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지방자치 정치를 무시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으며 이를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여성우선공천제는 결함이 있는 자질과 능력이 떨어지는 여성을 배려해 주는 제도가 아니며 충분히 자질과 능력이 검증이 된 여성을 배려하여 정치권내에 여성의 섬세함과 투명함을 접목하여 효율적인 선진 지방정치를 활성화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은 "지방정치는 생활자치이고 생활정치이다. 최근 생활정치는 세계적인 조류이며 인구의 절반이 여성"이라며 "남성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기초단체장도 여성이 맡아 남성시장이 갖지 못한 세심함으로 얼마든지 시정을 잘 이끌어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해여성연대는 "여성기초단체장 30%, 지역구 여성 30% 보장을 반드시 이행할 것"과 "여성소수자 지역인 경남지역도 우선공천지역으로 추가 지정할 것"을 요구했다.


또 이들은 "공천 심사 시 정치적 소수자인 여성을 남성과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하지 할 것"과 "정치적 소수자들을 위해 공천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국민 앞에 약속했으면 그 약속을 지키려는  최소한의 장치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김해여성연대는 "여성 후보 공천 30% 의무 할당 및 여성 인재의 적극적인 공천이행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만약 정치적인 이해관계와 근거없는 편견으로 여성계를 실망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면, 경남 전체의 여성계와 연대하여 유권자로서의 권리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해여성연대 #조현 후보 #새누리당 #김해시장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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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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