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장 공책, 꼭 확인하자.
김종신
특히 초보 학부모에게는 설렘과 함께 불쾌한 단어가 떠오르기 마련이다. 마음이 담긴 작은 선물, 그럼에도 흔히 선생이나 기자에게 주는 것을 이르는 말이라고 네이버(NAVER) 국어사전에서 설명한 단어, 바로 촌지(寸志)다. 참 낯간지럽고 어려운 말이다.
아이가 입학한 초등학교에서 잘 생활하기 위해 학교를 방문, 선생님에게 촌지라도 건네고 인사를 드려야 하는지 의아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비단 새로 학부모가 된 이뿐 아니라 학부모가 된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이 단어에 대해 고민한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을까. 촌지라도 건네야 할까. 일부 교사는 촌지를 받아 언론에 보도되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교사는 촌지보다 더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
새 학년, 새 학기를 맞아 학교에서는 끊임없이 알림문을 아이 편으로 학부모에게 전달한다. 학교 행사, 특히 학부모를 초대하는 행사에 많이 참석해 주길 바란다. 또한, 아이 편에 보내는 알림문과 알림장을 꼭 읽고 학습 준비물을 빠짐없이 챙겨 보내 주길 제일 원한다.
부모 입장에서 매일 아이 편에 오는 알림문과 알림장을 일일이 챙겨보기란 귀찮다. 온종일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풀기에도 바쁜 퇴근 후다.
우리는 내 아이를 학원에 보내고, 학습지도 받아보고, 보험과 적금까지 드는 등 아이를 위한 투자를 마다치 않는다. 하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투자는 아이들이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할 수 있도록 학습 준비물을 제대로 챙겨주고 알림문에 나온 안내대로 서류 등의 제반 준비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