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민주당 전 국회의원이 24일 오후 서문시장에서 대구시장 출마기자회견을 가진 후 시장을 돌며 상인들과 악수를 하던 중 시민들의 환호에 손을 들어 승리의 V자를 그리고 있다.
조정훈
김부겸 대구시장 예비후보(57, 민주당 전 국회의원)가 24일 오전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대구 앞산 충혼탑을 참배한 데 이어, 오후에는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 내 만남의 광장에서 6·4 지방선거 대구시장 예비후보 출마 선언을 했다. 출마 선언 직후 그는 30여 분간 시장을 돌며 상인·시민과 악수를 나누고 '한 표'를 부탁했다.
김 예비후보의 출마 선언을 귀 기울여 듣던 전춘선(67·여·달성군 화원읍)씨는 "경기도 군포에서 몇 번 당선됐었다는 걸 안다, 대구에선 새누리당이 아니면 당선되기 어려운데 불리한 것도 각오하고 이곳에 내려온 거 보면 진실한 면이 보인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남성은 "김부겸 후보는 내 중학교 후배"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연을 떠나 김 예비후보는 대구가 갖는 획일적인 이미지를 바꿀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라며 "정체된 모습에서 벗어나 활력 있는 도시를 만드는 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기대가 크다"라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서문시장 골목에서 국수를 파는 상인에게 다가가 "반갑습니다, 김부겸입니다, 이번에 야당 대구시장 후보로 출마했습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상인은 "대구시장이면 '시장경제'를 발전시켜야 하는데 시장(市長)이 시장(市場)을 모른 체한다 아입니꺼"라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그러게 말입니더, 이번에 찍어주시면 제대로 해보겠심더"라며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