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았다, 김황식...'고령 아니거든'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에 뛰어든 김황식 예비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 차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고령의 나이를 불식시키기 위한 듯 흥겨운 노래에 맞춰 율동하며 '점프'를 하고 있다. 경선 경쟁자인 정몽준 의원이 (67세라는) 고령의 나이를 언급한 데 대해 김 예비후보는 "정몽준과 불과 세살차" 라고 반격한 바 있다.
남소연
6·4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양복 재킷을 벗고 제자리서 뛰기 시작했다. 아이돌 그룹 '크레용팝'의 노래 <빠빠빠> 안무인 5기통 엔진춤이었다. 캠프의 젊은 여성봉사자들이 그와 함께했다. 오신환 새누리당 관악을 당협위원장은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점핑'합니다, 지지율을 '점핑'할 겁니다"라고 외쳤다.
24일 오전 열린 경선 캠프 개소식의 마지막 순서였다. 특히 올해 67세인 그의 나이를 무색하게 하는 '퍼포먼스'였다. 앞서 '경쟁자'인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은 "나이도 많으신데 무리 않으셨으면 한다"면서 '고령 논란'을 불 지핀 바 있다. 김 전 총리 측에서 지난 19일 '햄버거 기자간담회'에 이어 재차 정 의원 측에 일격을 가한 셈이다.
김 전 총리는 이날 경선 캠프 개소식을 통해 본격적인 도전장을 던졌다. 그는 "진짜 박원순 서울시장 같은 분은 물러나고 새누리당이 (서울시장을) 접수하고 그 과정에서 제가 만약 시장이 된다면 '시민이 안전하고 편리한 서울'.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서울', '상하이와 도쿄, 런던, 싱가포르와 경쟁하는 국가경쟁력을 가진 서울'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시민을 만나는 가운데 총리직을 수행하면서 경험했던 것들이 일선 현장에서 제대로 구현되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을 목도했다", "강남과 강북이 어떻게 균형발전해서 서울이 하나 된 통합사회를 만드느냐가 최우선 관심사다"는 등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각'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