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교실 강사이신 최호택 선생의 수필집 <새벽에 우는것들>
고영수
연말에는 이곳에서 오고간 글들을 모아 책으로 내기도 한다. 이 모임에서 글을 배우기 시작하면서부터 글 솜씨가 늘게 되었다. 우리 지역에 이런 훌륭한 글쓰기 모임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내가 쓴 글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곳이 없을까 생각해 보았다. 인터넷 신문 <오마이뉴스> 에서는 시민기자를 두어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글을 올릴 수 있는 제도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하루에도 수십 편의 기사들을 보낸다. 시민기자가 송고한 기사는 편집부의 검토를 거친 다음 정식 기사 채택 여부가 결정된다.
시민기자로 등록하고 수필교실에서 다루어온 '독서를 통한 치유'라는 글을 <오마이뉴스>에 보냈다. 몇 시간 후에 내가 보낸 기사가 정식기사로 채택되었다는 메시지가 왔다. 내 앞에 벌어지는 일들이 신기하면서도 기뻤다. 한참 시간이 흐른 후에 또 메시지가 왔다. 내가 쓴 글을 읽고 한 독자가 원고료를 보냈다는 내용이었다.
<오마이뉴스>에서는 독자가 기사를 읽고 감동을 받으면 원고료를 줄 수 있는 제도가 있다. 확인해보니 독서치료학회에서 강의하시는 이영식 교수님이 '책을 통해 자신을 치유하고 세상을 치유하는 사람으로 성장하시기를 바랍니다'라는 축복의 메시지와 함께 3만 원의 원고료를 보내주신 것이다.
내 글의 조회수는 3000을 넘어섰다. 글을 읽은 사람들이 페이스북 친구로 신청하는 일도 일어났다. 미지의 사람들과 새로운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독자들이 '좋아요'라는 반응도 많이 눌러주었다.
글쓰기를 통해 나의 삶에 활력이 생겼다. 청소년 시절 꿈꾸었던 기자의 꿈도 이루어졌다. 덧붙여 작은 원고료까지 생기니 나는 글쓰기를 통해서 일석 삼조의 기쁨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늦게나마 글쓰기를 배우기 시작한 게 정말 잘한 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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