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에서 모종 키우기
박인성
집으로 돌아와 준비해 둔 종이컵에 원예용 상토를 반컵 정도 붓고 각 씨앗들의 특성에 맞게 흙을 덮으며 씨앗을 뿌렸다. 씨앗 봉투 겉면에 심는 방법이 자세하게 나와 있어서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아내는 꽃씨를 뿌리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렸지만, 내 손으로 예쁜 꽃들을 키울 생각을 하니 마음이 급해 잠시도 기다릴 수 없었다. 종이컵에 각 씨앗의 이름과 계통, 꽃말을 적어넣었다.
금잔화 국화과 이별의 슬픔
다알리아 국화과 당신의 마음을 알아 기쁩니다
과꽃 국화과 나의 사랑은 당신보다 깊습니다채송화 쇠비름과 가련, 순진, 천진난만
타레붓꽃 붓꽃과 나를 인정해 주오
사루비아 꿀풀과 불타는 나의 마음, 정열, 지혜
도라지 초롱꽃과 영원한 사랑, 포근한 사랑도라지를 포함해서 총 7종의 씨앗을 뿌린지 5일 만인 3월 18일. 제일 먼저 다알리아(Dahlia)가 두 개의 종이컵에서 떡잎을 내밀었다. 제법 커다란 씨앗을 머리에 이고, 흙을 헤치고 약 2cm 줄기를 뻗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