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에 움튼 생명목련, 산당화, 산수유, 장미, 개나리, 철쭉... 봄소식을 전합니다.
전갑남
물오른 나뭇가지에 움이 트기 시작합니다. 잎눈, 꽃눈으로 몸집을 줄여 혹독한 겨울을 견딘 나무에 생명의 싹이 고개를 내밉니다. 양지쪽 화단에도 새 생명의 풀이 돋아났습니다.
점심시간, 봄 햇살이 따사롭습니다. 바람결이 부드럽습니다. 사무실에 앉아 있기가 좀이 쑤십니다. 코에 바람이라도 집어넣을까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카메라도 챙겼습니다. 고슬고슬한 운동장 흙바닥에서 씩씩한 남학생들이 공을 차고 뛰놉니다. 녀석들, 고래고래 소리는 왜 지르는지요. 그래도 깔깔대고 뛰노는 젊음의 숨소리가 따스한 봄날과 잘 어울립니다.
"야! 공 이리 좀 보내!""알았어! 알았다구!" 한 아이가 넘겨준 공을 드리블로 이리저리 움직이다 골문을 향해 내찹니다. 공이 골문을 향해 멋지게 빨려 들어갑니다. 같은 편들이 환호를 지릅니다. 봄날의 활기가 느껴집니다.
아주 작은 보라색꽃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