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시민단체인 반빈곤네트워크는 12일 오후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분홍종이배 출항을 알렸다. 분홍종이배는 장애인과 노약자, 가난한 이들도 인간답게 살 권리가 있음을 알리는 퍼포먼스다.
조정훈
이들은 박근혜 정부가 '비정상의 정상화'를 국정과제로 이야기하면서 1호 과제로 부정수급 근절을 들고 있다며 국민권익위원회와 보건복지부 등이 '복지부정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일은 부정수급 색출이 아니라 기초생활보장제도 사각지대를 없애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가 기초생활보장제도를 해체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더 많은 수급자를 만들겠다'는 개정안의 실체는 '제도를 갈갈이 쪼개 국가의 책임을 지워버리는 것'에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빈곤없는 세상을 향해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라며 개별급여체계 도입 반대, 복지정책의 부양의무제도 폐지, 정부가 방치해 억울한 죽음을 당한 송파구 세 모녀에 대한 사죄 등을 요구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이들은 분홍색 색종이로 만든 배를 띄워 보내는 퍼포먼스를 통해 세 모녀에 대한 추모와 정부의 복지정책 강화를 요구했다. 이들은 종이배에 '장애등급제 폐지', '부양의무제 폐지', '최저생계비 현실화' 등을 써서 푸른 바다위로 떠나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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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빈곤층 죽음 소식에 더 이상 침묵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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