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리베츠 온천 밤풍경
이상기
노보리베츠의 밤풍경은 조용하고 쓸쓸하다. 다니는 사람도 별로 없고, 온천으로부터 올라오는 수증기만이 하늘 위로 퍼져나간다. 그렇지만 온천호텔의 대부분 방에는 불이 환하게 켜져 있다. 다들 방안에서 뜨거운 겨울을 보내는 모양이다. 나도 호텔 지하 로텐부로(露天風呂)로 가서 뜨거운 온천에 몸을 담근다. 물에 유황성분이 있어 냄새가 나고 물이 미끈미끈한 편이다. 국내에서는 체험하기 어려운 온천이어서 세 번 정도 탕에 들어간다.
그리고는 방으로 돌아와 내일에 대비, 노보리베츠에 대해 공부한다. 노보리베츠 관광의 하이라이트는 오유누마로 알려진 온천 호수, 지고쿠다니로 알려진 지옥계곡, 에도시대 민속촌인 다테 지다이무라(伊達時代村)다. 우리는 이 중 지옥계곡과 다테 지다이무라를 관람할 예정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지옥계곡의 탕귀신(湯鬼神)이 9가지 금방망이(金棒)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방망이가 바로 도깨비 방망이로 우리에게 9가지 행운을 가져다준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