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조개는 겉모양이 피조개와 비슷하지만 새의 부리모양을 닮았다 해서 이렇게 이름 붙어졌다. 쫄깃한 식감에 달짝지근한 맛이 일품이다.
정연화기자
조개는 고단백 저칼로리 음식으로 정평이 나 있다. 키조개, 새조개, 가리비 등 모양도 종류도 각양각색. 조개 중 하나인 '키조개'는 껍데기의 폭이 좁고 아래로 점점 넓어진 삼각형으로 마치 곡식 따위를 까부르는 키를 닮았다 해 '키조개'라고 부른다. 키조개의 핵심 부위로 불리는 패주(貝柱) 특유의 맛은 이노신산, 글루탐산 등에서 나오는데 가열하면 영양이 파괴돼 감칠맛을 느낄 수 없는 만큼 날 것으로 먹는 게 좋다.
한편 이와 형제 격인 '피조개'와 '새조개' 등도 있다. 피조개는 살이 붉게 보여 그렇게 불리며, 새조개는 겉모양이 피조개와 비슷하지만 새의 부리모양을 닮았다 해서 이렇게 이름 붙어졌다. 쫄깃한 식감에 달짝지근한 맛이 일품인 새조개는 미식가들 사이에서 단연 인기다.
비교적 포근했던 겨울 날씨 속 바닷바람을 맞으며 산책을 하고 새조개 요리도 맛보기 위해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축제장을 찾았다. 남당리 앞바다에는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1월부터 늦게는 이듬해 4월까지도 새조개 채취가 가능하다. 단백질, 칼슘, 철분, 비타민 등을 다량으로 함유돼 건강식품으로 꼽히며 대하와 함께 매년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축제가 열리는 남당항은 충남 서해안의 대표적인 수산물 먹을거리 관광지로 대하, 새조개, 광어, 우럭 등 많은 수산물이 잡히는 곳이다. 항구 앞으로는 넓게 열린 천수만이 바다처럼 펼쳐진다. 남당항에서 배로 약 10분 거리에 있는 죽도(竹島)는 각종 어패류와 함께 대나무섬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이곳 천수만에는 새조개잡이가 유명하며 바글바글 끓는 해물육수에 살짝 데쳐내어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새조개 샤브샤브' 요리가 남당항의 제일 별미로 꼽힌다.
새조개뿐만 아니라 대하로도 유명한 이곳은 싱싱한 해산물을 맛보기 위해 한 손에는 새조개, 다른 한손에는 대하를 든 사람들도 쉽게 눈에 띤다. 매년 9~10월에는 대하 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에 따르면 앞으로 8일 동안(9~16일) 최저기온은 -2℃ 정도, 최고기온은 10℃ 안팎의 분포가 예상됨에 주로 행사장을 찾는 낮 동안에는 대체로 포근할 전망이다. 9일(일)에는 오전에 눈 또는 비가 내리다가 점차 개겠으며 오는 12일(수)에는 비소식이 있다. 그 밖의 날은 대체로 구름만 끼는 날씨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