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곁을 지나는 어민가로림만 조력댐 건설에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이 충남시 서산시 동부시장을 거닐며, 주민들에게 가로림만 보전의 당위성을 홍보하고 있다.
정대희
이평주 서산·태안 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야만적인 토건 자본과 개발논리에 경도된 정책입안자, 그에 기생하는 탐욕스러운 무리들이 당장의 작은 이익 때문에 삶의 터전을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훼손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정섭 가로림만 조력발전건설 반대투쟁위원장도 "최근 태안화력을 운영하는 서부발전과 포스코·대우·롯데 등 토건기업들이 모여 만든 가로림만조력발전 주식회사가 산업통상자원부를 통해 환경영향평가서를 다시 제출했다"며 "전력·토건마피아들은 생태계 파괴와 마을 공동체 붕괴를 가져올 조력발전댐 건설을 끝까지 밀어붙이고 있으며, 돈으로 사람을 사고 거짓말로 주민들을 현혹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출정식을 마친 이들은 서산 시내를 걸으며 주민들을 대상으로 가로림만 보전의 당위성을 홍보했다.
강희권 태안참여자치시민연대 의장 "가로림만은 인간의 삶과 자연환경을 지킨다는 근본적인 가치, 어민 4000여 명의 생계 터전이기에 반드시 지켜내야 하는 곳"이라며 "(도보행진을 통해) 길 위에서 만나는 모든 시민들에게 가로림만 조력댐 계획의 부당함을 알리고 애타는 어민들의 심정과 뭇 생명들의 절규를 생생히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하루 20킬로미터씩 6박 7일간의 일정으로 서산시청에서 정부청사까지 도보행진을 이어갈 예정이다. 또, 오는 12일 세종청사 앞에서 산업통상부 장관 면담과 조력댐 백지화를 촉구하는 궐기대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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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림만 어민들 2년만에 다시 거리로 나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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