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 '저녁노을 미술관' 개관식이 5일 박우량 신안군수, 박용규 화백 등 관계자와 군민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박 화백(왼쪽) 미술관에 전시된 자신의 작품을 박 군수(오른쪽)에게 설명하고 있다.
소중한
박 화백은 총 211점의 작품을 저녁노을 미술관에 기증했다. '어디로', '금강산 만물상', '도시의 사람들', '추성', '유곡' 등 자신의 작품 126점과 소장하고 있던 85점을 저녁노을 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다. 이날 개관식에 참석한 박 화백은 직접 작품 설명을 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박 화백은 이곳에 머무르며 미술관 운영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박 화백은 개관식에서 "어릴 때 섬에서 커서 섬 사이로 느리게 지나가는 배를 보며 '저 배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갈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지금와서 그 물길이 이 늙은이의 화두가 됐다"며 "내 작품의 주제인 물길을 지금도 찾고, 보고,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40년 동안 작품 세계를 심화시켜 온 지금, 송공산 앞자락에 우암(박 화백의 호)의 혼을 모두 내려놨다"며 "저녁노을 미술관이 미술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열린 공간으로 자리잡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개관식에는 박우량 신안군수를 비롯해 관계자와 군민 300여 명이 참석했다. 박 군수는 개관식 축사를 하며 "서울대 미대 학장을 역임한 김병종 교수가 저녁노을 미술관 신축과정에서 이곳을 다녀갔는데 '세계 3대 미술관에 들 수 있겠다'고 칭찬을 했다"며 "저녁노을 미술관이 많은 이들에게 삶의 희망을 주는, 일상의 바쁨 속에서 쉬어갈 수 있는 미술관으로 자리매김 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저녁노을 미술관은 2007년부터 신안군에서 조성한 '천사섬 분재공원' 내부에 자리잡고 있다. 덕분에 미술관 관람과 함께 약 3만7000평 규모의 공원에서 애기동백꽃 군락지, 분재원, 분재기념관, 생태연못, 수목원, 화목원, 삼림욕장, 유리온실 등도 둘러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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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에 5000만 평 바다 낀 미술관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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