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삶의 이야기가 담긴 사진책들로 풍성하다.
김종성
"사진을 어떻게 찍는지 알려주는 책은 배제했어요. 사진을 카메라, 즉 기계로 접근하기 보다 글과 생각으로 다가가기 위한 공간이에요." - 사진책 도서관장 박미경
한옥의 방 하나에 꾸려진 작은 도서관이지만, '우리나라 사진가의 사진책을 한자리에 모아 나누어보자'라는 도서관의 뜻은 더없이 크다. 한국 사진가들의 사진집을 포함해 눈빛, 열화당, 사진예술 등에서 발행된 다종다양한 사진책과 사진관련 서적을 열람할 수 있다. 사진책 전문도서관답게 절판으로 찾기 어려운 귀한 사진집부터 1980년대 초 출간된 희귀본 <한국의 고건축> 등 시중에서 만나기 힘든 책들을 만날 수 있다.
사진전문출판사 눈빛은 25년 동안 출판해온 사진책 대부분을 냈고 열화당과 사진예술도 가세했다. 작품집을 중심으로 사진 에세이와 사진 이론서, 사진 비평서 등이 알차게 모였다. 일반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접하기 힘든 작품집을 한곳에서 만날 수 있어 좋다. 가나다순으로 잘 정리돼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골라 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사진작가들이 직접 제작해 대중 출판 하지 않고 보유하고 있던 책들을 도서관에 기증한 책들을 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황규태, 주명덕, 김옥선, 노순택 등 사진가들과 뜻있는 관람객 등도 사진책을 기증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