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학정마을의 수령 100년생 소학정매가 만개했다.
김태현
3월이 다가오면 지인들은 광양 매화의 안부를 물어온다. 필자가 하동에 내려온 후로는 유독 궁금해 하는 이들이 많다. 매화마을까지 20분 거리라 이맘 때가 되면 거의 매일 같이 매화마을로 출근하다시피 하며 매화의 개화 상태를 살피게 된다.
그렇게 수없이 들락거리며 새로이 알게 된 매화나무가 소학정매다. 광양매화마을에서 구례방면으로 2km 거리인 광양시 다압면 도사리 소학정마을에 자리한 매화나무다. 마을의 버스정류장 뒤쪽에 10여 그루의 매화나무가 자라는데, 그중에 가장 큰 수령 100년생 소학정매가 가장 빨리 꽃을 피운다. 남도라 불리는 전라남도에서 가장 빨리 꽃을 피우는 매화다. 남도의 봄소식을 제일 먼저 전해주는 반가운 존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