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스마트 폰에 중독되어 눈만뜨면 게임을 했다.
심소원
요즘 학생들사이에 스마트폰은 없어서는 안될 존재다. 바늘과 실처럼 말이다.
학생이나 선생님이나 스마트폰이 없는 게 이상할 정도다. 얼마 전 학교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학생 수를 조사한 적이 있다. 전교생 중 스마트폰이 아닌 2G폰을 사용하는 학생은 얼마 되지 않았다. 우린 이미 스마트폰 세대가 되어 버린 것이다.
"엄마, 아빠 스마트 폰 사주세요"..."1등하면 사줄게"전화·문자·쇼핑·카메라·DMB·카카오톡·인터넷·카카오스토리·밴드 등 거의 모든 것을 스마트폰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이 때문에 어른·아이 구분없이 스마트폰 중독에 시달린다.
국내 스마트폰 중독률은 성인 9.1%로 나타났다. 그런데 청소년의 중독률은 성인보다 2배가량 높은 수치인 18.4%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높아진 스마트폰 보급률과 스마트폰 장시간 사용은 우울증, 주의력결핍과잉장애, 급격한 시력 저하, 안구건조증, 목디스크 등을 초래할 수 있다.
나 또한 그랬다. 내가 처음 스마트폰을 가진 것은 중학교 1학년이 끝나갈 무렵이었다.
반 친구들의 90%가 스마트폰인데 2G폰을 가지고 다니는 게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부모님께 스마트폰으로 바꿔달라고 몇날 며칠을 졸랐다. 하지만 부모님께서는 쉽게 허락하지 않으셨다.
"네가 스마트폰으로 바꾸고 싶다면 반에서 일등을 해라." 스마트폰이 정말 갖고 싶어 열심히 공부했다. 하지만 일등을 못했다. 부모님께서는 비록 일등은 하지 못했지만 열심히 공부 했으니 더 열심히 하라고 스마트폰을 사주셨다.
"설마 내가 스마트폰 중독에 걸리겠어? 그런 것은 자기 조절을 잘못하는 어리석은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이야!"스마트폰 중독에 대한 내 생각이다. 하지만 막상 스마트폰을 사용해보니 하면 할수록 점점 자제하기가 어려웠다. 보통 스마트폰으로 카카오톡·카카오스토리·웹툰·음악듣기·인터넷·게임하기 등을 한다. 장시간 폰을 사용하다 보니 팔목이 저려오고 뒷목은 뻣뻣해졌다. 그 뿐만이 아니다. 눈이 매우 건조해졌다. 안구 건조증까지 걸렸다. 급격한 시력저하로 안경까지 쓰게 되었다. 더 큰 문제가 생겼다. 성적은 쭉쭉 빠지고 요금은 팍팍 올라갔다.
'NO TOUCH' 어플로 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