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이 책 <사람이 있었네>를 펴냈다.
윤성효
그는 오는 6․4 지방선거에 민주당으로 경남지사 선거 출마를 굳혔다. 28일 김 본부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대통령님이 가르쳐주신 대로, 배운 대로 '시민정치의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경남 지킴이'에 출사표를 던진다"고 밝혔다.
책에서 그는 서울대 다니면서 학생운동으로 세 번이나 구속된 이야기, 1994년 국회의원 정책비서로 정치권에 첫발을 들여 놓았던 이야기,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를 시작으로 노무현 당선자 비서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거쳐 청와대 국정상황실 행정관, 연설기획비서관 등을 지낸 이야기를 해놓았다.
"20년전 제가 처음 국회에 발을 들여 놓았을 때 정치는 제게 '약자의 눈물을 닦아주는 일'이었다. … 지금도 정치의 본질은 그런 분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 '상식이 통하는 세상'도 반칙도 특권을 앞세운 기득권 세력으로부터 가진 것 없이 맨몸뚱이 하나로 살아가는 서민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해야 만들 수 있다."학생운동으로 세 번이나 구속되었던 그는 "노무현 대통령은 생전에 '시대는 단 한 번도 나를 비껴가지 않았다'고 토로하신 적이 있고, 역사의 굽이굽이마다 자신에게 주어진 소임을 외면하지 않았다는 이야기일 것"이라며 "숨 막히게 어두운 현실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고, 세상을 바꾸고도 싶었으며, 젊은 혈기로 얼마든지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도 있었다. 1992년 대학 졸업까지 마치 제 집 드나들 듯 교도소를 세 차례나 들락거렸다"고 술회해 놓았다.
19대 총선 때 그는 '김해을'에 출마했다가 패했다. 민주당 후보 경선부터 치렀는데, 그는 "중앙당에서는 상대후보와 여론조사 결과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경선 없이 전략공천이 가능하다고 알려왔지만, 상대 후보는 지역에서 민주당을 위해 오랫동안 활동해 온 분이시기에 경선의 기회조차 드리지 않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선거 캠프 참모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국 경선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또 그는 2011년 4월 27일 '김해을' 보궐선거 때 나서려고 하다가 접었다. 그는 "주변에서 출마 권유를 받고 고민하고 있던 차에 유시민 전 장관이 주도하는 국민참여당에서 대통령 농업특보를 지낸 분을 후보로 내세웠다"며 "그 분이나 저나 대통령 참모를 지낸 사람으로서 서로 '내가 하겠다'고 싸우는 건 대통령님께 누가 될 것 같았고, 그래서 제가 양보했으며, 화합과 연대를 위한 거름이 되겠다며 저는 흔쾌히 불출마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당시 보선에서 국민참여당 후보가 출마했지만 패했던 것이다.
지방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산다고 강조한다. 그는 "균형 없이는 성장도 없고, 이명박정부의 부자감세와 4대강사업으로 지역균형발전이 뒷걸음질 쳐버렸다"며 "이를 막아야 할 지방정부들은 정치적 논리에 빠져 두 손 놓고 있었고, 중앙정치와 수도권의 논리로는 지방을 살릴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