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교동의 DDR 3rd Mix서울 동교동에 있는 한 오락실의 DDR 구형 기기. 국내에 있던 유일한 기체였다.
박장식
정식 재 정발 이전까지만 해도 DDR은 동교동에 있는 한 게임랜드에서만 직수입 기기로 즐길 수 있었다. CRT 화면에서 나오던 상하좌우의 화살표는 10여년 간 잊혀진 지 오래였던 차였다.
2013년 중순의 국내 한정 인컴 테스트(아케이드 게임 기기를 정식 발매 전에 미리 검사하기 위해 일정한 게임센터에서 플레이하는 것)가 끝난 이후 6개월간이나 소식이 없었는데, 비슷하게 인컴 테스트 후 국내에서 자취를 감춘 미라이다갓키(4개의 드럼을 치는 리듬게임)과 같은 길을 국내에서 걸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다. 하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1월 22일 게임등급심위위원회의 심위 통과와 전파 인증을 거쳐 2월 7일 수입과 동시에 수도권의 대형 게임센터로의 입고가 시작되었는데, 특히 동작구의 M 게임센터와 같은 경우에는 23개의 플레이 대기가 생겨나는 등 불야성을 이뤘다.
폐업을 고려하던 게임센터가 DDR의 입고로 인해 다시 살아난 예도 있었다. 서대문구에 위치한 J 게임센터는 DDR의 입고 이후 리듬게이머들이 불야성을 이루게 되어 오락실 폐쇄를 고려했던 이 곳에 비로소 웃음을 주게 되었다.
요금 산정은 1000원당 4플레이, 그리고 4플레이를 좋은 성적으로 플레이 했을 시 추가 1플레이가 주어지는 형태다. 국내에 이미 퍼진 펌프 잇 업을 비롯해 유비트, EZ2AC와 같은 리듬게임보다는 약간 비싼 형태를 취하고 있다만, DDR 자체가 온 몸이 동원되는 기기이기 때문에 과도한 플레이를 막기 위해서는 좋은 방도였다고 생각할 만한 가격이다.
필자는 이번 정발에 맞춰 DDR을 플레이해보기 위해 가동 첫 날 서대문구 점보게임랜드를 찾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