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의 기초선거 무공천 결단 환영"

등록 2014.02.26 20:04수정 2014.02.26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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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기초선거 정당공천제와 관련해,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지방분권운동경남본부는 26일 성명을 내고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린 새누리당과 민주당을 규탄하며 새정치연합의 기초선거 무공천 결단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새정치연합이 6.4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과 의원에 대해 공천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했다. 정치의 근본인 국민과의 약속과 신뢰를 지키겠다는 이유에서이다. 국민의 뜻에 반하는 정치, 약속을 밥 먹듯 어기는 불신정치에 질릴 대로 질린 국민들에게 새정치연합의 이번 결정은 신선하게 다가온다.

새누리당은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정당공천폐지 요구를 회피해 왔다. 그것도 모자라 대안이라고 내놓은 상향식 공천 도입 등 개혁안도 닷새 만에 번복하고 전략공천 유지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 이는 새누리당의 정치혁신 약속이 허황된 것임을 스스로 명백하게 드러낸 것이다.

민주당 또한 내부 반대에 못 이겨 공천을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전당원 투표를 통해 당론으로 확정해 놓고도 결국 약속을 번복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들의 알량한 기득권을 끝내 포기하지 못하고 구태정치, 불신정치의 길을 가고 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정치의 기본을 잊고 있다. 정치의 근본은 국민과의 약속과 신뢰를 지키는 것인데, 정치쇄신과 풀뿌리 자치 실현을 위해 대선 당시 유력후보들이 모두 최우선 핵심공약으로 내세웠던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이행을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끝내 저버리고 있으니 말이다.

국민은 두 거대정당의 거짓 약속과 입장 번복을 반드시 기억할 것이다. 국민을 우습게 여기고,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고, 국민과의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하는 오만한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만행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새정치연합의 기초선거 무공천 결정을 환영하며, 새정치연합이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고, 새정치를 하고자 하는 진정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한다. 기존 정치권의 낡은 정치에 경종을 울리고 새정치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결단이다.
#정당공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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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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