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퇴진, 민주주의 수호' 횃불 점화박근혜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민주노총과 국민파업위원회가 전국 12곳에서 '국민파업'을 연 가운데 민주노총 광주전남본부도 25일 오후 3시 광주 북구 광주역에서 총파업대회를 열었다. 박봉부 민주노총 광주전남본부장이 '박근혜 퇴진', '민주주의 수호'라고 적힌 구조물에 불을 붙이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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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망령, 대한민국 휘감아"... 집회 후 금남로까지 가두 행진이날 집회에는 민주노총 광주전남본부와 산하 지부는 물론 정치권 인사들도 참석했다.
박봉주 민주노총 광주전남본부장은 "박근혜 정권이 탄생하고 1년 동안 어떤 일이 벌어졌나"라며 불법으로 대선에 개입한 국정원은 여전히 간첩을 만드는 조작질로 국정을 농간하고, 정부는 전교조를 법외 노조로 만들려고 했으며, 경찰은 민주노총 건물에 침투해 80만 민주노총 조합원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죽어서 없어졌다고 생각했던 유신의 망령들이 대한민국을 휘감고 있다"며 "수많은 민주 열사와 노동 열사가 어렵게 만든 민주주의가 다 날아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민호 통합진보당 광주시당 위원장은 "1980년 아버지의 부하에게 당시로선 어마어마한 돈인 6억 원을 생활비로 받은 공주가 지난 대선에서 온갖 감언이설을 쏟아내 여왕이 됐다"며 "(대선 당시) 공공부문의 비정규직을 정규직화 하고, 반값등록금을 실현하고, 철도민영화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은 당선이 되고나자 헌신짝처럼 내던져졌다"고 말했다.
이어 "한 사회의 문화는 그 사회 구성원의 의사를 집단적으로 반영하고 있다"며 1000만 명이 넘게 본 <변호인>과 이어 상영하는 <또 하나의 약속>이 우리 사회 구성원의 의사를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집회를 끝낸 참석자들은 광주역에서 광주 동구 금남로까지 행진을 이어갔다. '유신독재'라 적힌 상여를 앞세운 이들은 "박근혜 정권 퇴진", "노동탄압 분쇄" 등의 구호를 외치며 약 1시간 동안 걸어 금남로에 도착했다. 금남로에 도착해서도 30여 분 동안 집회를 열었다.
한편 이날 집회와 행진에는 9개 중대 700여 명의 경찰 병력이 동원됐다. 집회 참석자와 경찰 사이의 충돌은 없었으며 큰 교통혼잡도 발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