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부산역 광장에서 진행한 부산지역 국민파업에는 2500여 명이 참여했다. 부산 반송 지역에서 모인 20~30대 참석자들은 공공부문 민영화에 반대하는 복장과 문구를 들고 파업에 참석했다.
정민규
박근혜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전국에서 국민파업이 열린 가운데 25일 부산역 광장에서도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오후 4시부터 시작한 집회에는 2500명(집회측 추산·경찰 추산 1800명)이 참여했다. 수많은 사람 중에는 독특한 분장으로 눈길을 끈 참가자들도 있었다.
'민영화 장례식'을 치르기 위해 모였다는 손주진(31)씨 일행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의료민영화 때문에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 교육민영화 탓에 하고 싶은 공부를 마음껏 하지 못하는 학생, 수도 민영화 때문에 빗물이 오기까지 샤워를 하지못하는 시민까지. 20대와 30대 초반이라는 이들은 민영화가 가져다 줄 위기를 저마다 표현했다.
손씨는 "청년들이 민영화에 반대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알바랑 학교 스터디도 빠지고 모였다"고 해맑게 웃었다. 이들에게 지난 1년이 어땠는지를 물었다. 손씨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는 "정말 싫었다"며 "기대 하지도 않았지만 그 기대보다도 이하였다"고 말했다. 손씨는 "지난 1년의 연장선을 여기서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