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대전 중구 서대전시민공원에서 열린 '박근혜정권 1년 이대로는 못살겠다! 2.25국민파업 결의대회' 에서 이대식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오마이뉴스 장재완
2월 25일 박근혜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하루 '국민파업'에 나선 대전지역 노동자와 각계 단체, 정당 등이 결의대회를 열고 박근혜 정권 퇴진을 촉구했다.
대전지역 31개 단체가 참여하는 '2·25국민파업 대전조직위원회'는 25일 오후 대전 중구 서대전시민공원에서 '박근혜정권 1년 이대로는 못살겠다! 2·25국민파업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2·25국민파업은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 소속 조합원과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10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박근혜 OUT'이라고 쓰인 풍선과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면서 박근혜 정부 퇴진을 촉구했다.
이들은 '박근혜 정권 집권 1년이 마치 10년 같았다'면서 '이대로 더 이상은 못 살겠다'고 외쳤다. 지난 1년 동안 국민들은 총체적 관권부정선거로 민주주의가 어떻게 파괴되는지 보았고, 내란사건 조작과 정당해산을 통한 민주진보세력 말살을 보았으며, 경제민주화와 복지강화 공약은 내팽개쳐져 민생은 파탄에 이르게 됐다는 것.
또한 국민 동의 없이는 하지 않겠다던 KTX민영화 추진을 보면서 박근혜 정권은 재벌 퍼주기 정권, 부자만을 위한 정권, 거짓말 사기 정권임을 국민들이 깨닫게 됐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국민 파업을 통해 들끓고 있는 민심을 정권에 알리고, 더 이상 이대로 당하고만 있지 않고, 정권에 반격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게 이날 이들이 국민파업에 나선 이유다.
이들은 채택한 결의문을 통해 "박근혜 정부 출범 1년이 되는 오늘, 일할수록 가난해 지고, 일할수록 더 많이 빼앗기는 노동자·농민·빈민·상인·학생들이 더 크게 뭉쳐 거리로 나섰다"며 "일터에서 내몰려 생존의 벼랑 끝에 선 노동자, 일할수록 더욱 커지는 빚더미가 눈덩이가 되는 농민, 폭력 철거·단속에 집도 노점도 빼앗겨 거리에 나앉은 빈민, 재벌의 야만적 행위에 맞선 상인, 반값 등록금 공약 거짓말에 분노한 학생이 바로 그들"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땅 민중은 이제 하나다, 99%인 우리에게 남은 건 투쟁과 승리이고 1% 박근혜 정부에게 남은 건 민중의 분노와 외침에 밀리고 밀려 곤두박질 칠 일만 남았을 뿐"이라면서 ▲ 민주주의 파괴 ▲ 민생파탄 ▲ 공공부문 민영화 ▲ 반통일·반평화 기도 ▲ 건설재벌의 탐욕 등에 맞서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