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들 하십니까(아래 안녕들)'에 동참한 대학생들이 25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 대학교육협의회 앞에 모여 대학교육 문제를 성토하는 집회를 열었다.
유성애
지난해 말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킨 '안녕들 하십니까(아래 안녕들)'에 동참한 대학생들이 다시금 모여 대학교육 문제를 성토하는 집회를 열었다.
그간 각 대학별로 활동하며 '대자보 백일장' 등을 진행해 온 '대학, 안녕들 하십니까' 청년 40여 명은 "현재 대학교육 문제에 대한 책임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아래 대교협)에 있다"면서 25일 낮 12시 30분께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 대교협 앞 공원에서 항의 집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고려대·중앙대·이화여대 등 10여 개 대학 학생들은 다같이 "전국 대학생 힘을 모아 대학교육 바꿔내자"고 외쳤다. 이어 각 학교별 자유발언을 통해 제각각 '안녕하지 못한' 상황과 이유를 공유하고, 참가자들의 즉석 현장 투표를 통해 '전국 최악의 대학'을 선정하기도 했다. 전국 최악의 대학 1위로 뽑히는 '영예'는 최근 '100만 원 대자보'로 논란이 됐던 중앙대학교(박용성 이사장)에 돌아갔다.
학생들은 "총장은 억 대 연봉, 학생은 신용불량", "아버지 같은 총장님,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답니다, (저희) 말 좀 들어주세요" 등 직접 쓴 피켓을 들고 집회에 참여했다. 집회를 끝낸 후에는 시청에서 열리는 '2·25 국민총파업' 참가를 위해 다같이 이동했다. 공원 한 편에서는 전국대학강사노동조합 활동가들이 대교협을 상대로 '대학강사 교원지위 회복' 등을 주장하며 피켓 시위를 벌였다.
"대다수 대학, 학생 교육권은 무시하고 이익만 추구... 대교협도 동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