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아 정민기(9)군이 지난 10일 실종됐다가 보름 만에 주검으로 발견됐다. 사진은 정군을 찾는다는 내용의 전단지.
윤성효
지난 10일 실종됐던 장애아동이 보름 만에 주검으로 발견되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24일 창원중부경찰서는 정민기(9)군의 시신을 창원시 성산구 남산동 한 폐건물 지하 3층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정군은 발견 당시 물에 빠져 숨져 있었으며 수색하던 소방대원이 찾았다. 자폐2급인 정군은 지난 10일 오후 1시25분경 창원 가음정동 천광학교에서 방과 후 수업을 위해 이동하다 학교 담장을 넘어간 뒤 지금까지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정군이 실종되자 창원중부·서부경찰서와 창원시청 등 경찰과 관련기관이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였다. 경찰은 전경대원을 동원해 창원시내를 샅샅이 뒤지다시피 했다.
정군이 익사체로 발견된 건물은 창원에서 가장 오래 방치된 건물이다. 이 건물은 1989년에 공사가 시작됐다가 1995년 10월 시공업체가 부도가 나면서 중단됐다. 지상 9층, 지하 4층까지 공사가 진행된 상태로 빗물이 고여 지하 3층까지 물에 잠겨 있었다. 이 건물은 창원대로 옆에 있는데 정군이 다니던 천광학교와는 직선거리로 1㎞ 가량 떨어져 있다.
경찰은 경비원 등과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파악하는 등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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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실종 장애아동, 보름 만에 익사체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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