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제설기많은 눈이 내렸을 때 사람이 지나다니는 통로를 마련하기에 편리하다.
최원석
제설 작업에는 다양한 장비가 동원된다. 눈삽은 그저 임시로 다니는 통로를 확보하거나 뒷 마무리 용이다.
강릉 사람들은 30㎝의 눈이 오면 '오다가 말았다', '올라면 제대로 오던가'라고 표현한다. 그만큼 눈 치우는 데 자신이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이번 눈은 힘에 부쳤다. 어쩔 도리가 없다. 자신의 키보다 더 높이 눈을 퍼서 넘기기는 너무 힘들었기 때문이다.
중장비가 절실했다. 인력 지원만 오면 '눈 치우는 데 가르거치기만 한다'(방해된다)고 불만아닌 불평을 했다. 그래도 사람의 손이 무섭다.
소형 제설기도 한 몫을 한다. 인도에 통로를 만드는 데 제격이다. 눈을 기계 안으로 감아들여 멀리 날려 버린다. 두 사람이 지나갈 만한 길을 금방 만든다. 또 눈을 밀어내거나 퍼올리기에 적합한 장비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