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운동하다 수배, 해고, 구속 등을 당했던 고 홍여표 전 민주노총 마창지역협의회 초대의장이 지난 13일 별세했는데, 민주노총 경남본부 대강당에서는 15일 오전 추모제가 열렸다.
윤성효
2012년 고인은 위암 3기 진단을 받고 투병생활했으며, 민주노총 경남본부 등 노동단체들은 그를 돕기 위한 모금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고인은 지난 13일 숨을 거두었고, 지역 노동단체들이 '경남지역노동자장'을 치른 것이다.
추모제에는 주말인데도 많은 노동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채웠다. 강병기 통합진보당 경남도당 위원장, 박선희 정의당 경남도당 위원장,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선거 예비후보, 고승하 전 경남민예총 대표, 문성현 전 민주노동당 대표, 허연도,이흥석,손석형 민주노총 경남본부 지도위원 등이 참석했다.
또 석영철,여영국,이종엽 경남도의원, 정영주,김태웅,강영희,김석규 창원시의원, 박유호 통합진보당 창원시당위원장, 신천섭 금속노조 경남지부장 등이 함께 했다. 하루 전날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창원병원 빈소를 찾아 조문하기도 했다.
이날 추모제 사회를 본 조태일 민주노총 경남본부 정책국장은 "고인은 노동해방을 위해 황소처럼 살다 가셨다"고 말했다. 약력보고를 한 이영진 금속노조 경남지부 효성창원지회 사무장은 "효성이 파업투쟁할 때 와서는 '언젠가는 노동해방이 올 것'이라고 하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김재명 본부장은 조사를 통해 "우리 노동자들 힘들지 않게 좋은 길 가라고 자신은 그 험한 길을 걸으면서도 웃음 한 가닥으로 모든 어려움을 덮어버리던 동지"라며 "아직도 정권의 칼날은 무디지 않고 노동자의 심장을 겨누고 있는데, 아직도 동지를 해고시킨 효성자본이 시퍼렇게 살아 있는데, 아직도 동지가 해야 할 일이 산처럼 쌓여 이전처럼 동지의 호통소리가 절실한데…"라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우리도 언젠가 동지의 뒤를 따라 가야할 길이니 가는 걸음마다 동지가 적어두고 간 걸 알게 노동해방이라 크게 써놓고 가면 그 길이 동지가 간 길인 줄 알고 그 길 따라 우리도 가겠다"라고 인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