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반도에서 전쟁 발생 절대로 허용 안해"

한반도 현상 유지 정책 재천명... 긴장 유발 반대 다목적용 견해 표명

등록 2014.02.15 10:06수정 2014.02.15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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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장의 발언을 보도하는 <신화통신> 영문판 .
중국 외교부장의 발언을 보도하는 <신화통신> 영문판.<신화통신> 누리집 갈무리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14일(현지시각) "한반도에서 전쟁이나 혼란이 일어나는 것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의하면, 왕 부장은 이날 중국을 방문한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이 같은 중국의 입장을 설명하면서 "중국은 이점에 관해서는 진지(serious)하며 우리는 말뿐만 아니라 행동에 있어서도 그렇게 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왕 부장은 이어 "한반도와 인접한 중국은 주요 이익과 관심이 거기(한반도)에 있다"며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반도(한반도)의 비핵화를 증진하기 위해 중국은 일관되고 분명한 입장 아래 협상과 평화적인 대화를 통한 핵 문제(deadlock) 해결을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기회를 잡아 가능한 한 빨리 대화를 재개하는 것"이라며 "관계된 모든 당사국들이 전체적인 이해관계를 명심하고 언행을 주의하며 융통성을 발휘해 상황을 완화하면서 6자회담 재개를 위한 호의적인 상황을 만들어나가는 구체적인 단계를 밟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이어 "조선 핵 문제는 지속 가능하고 되돌이킬 수 없고(irreversible) 효과적인 대화 궤도에 넣어야 한다"며 "중국은 (이를 위해) 미국을 포함한 모든 당사국들과 이 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하는 데 함께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외교부장의 이 같은 입장 표명은 '한반도 현상 유지'라는 중국의 기본 외교 정책에 입각해 이에 반하는 긴장을 유발할 수 있는 한미 합동 군사훈련이나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실험 등을 동시에 겨냥한 다목적용 의사 표현으로 보인다.

중국 외교부 "모든 당사국 6자회담 조속 재개 노력해야"


한편, 중국 외교부는 이날 정례 기자브리핑에서 "조선 핵 문제에 있어 중국의 역할 증대를 요구하는 미국 관리들의 입장 표명"과 관련된 질의에 대해 "중국은 조선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채널을 통해 긴밀한 대화를 유지하면서 6자회담 당사국들과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의 화춘잉 대변인은 이날 "우리(중국)는 조선 반도의 비핵화 문제는 6자회담의 틀 안에서 북한의 우려를 합법화(legitimate)하고 다른 당사국들이 균형 잡힌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당사국들의 공통된 이해 사항인 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보장하는 것이 그들 모두가 공유한 책임이다"고 밝혔다.


이어 화춘잉 대변인은 "중국은 모든 관계 당사국들이 그들의 책임을 짊어지게끔 적극적인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며 "특히, 현 상황에서 모든 당사국들은 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고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 상황을 만드는 건설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핵 문제 #6자회담 #중국 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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