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YS 차남 김현철 출마, 침체된 야권에 활력"

민주당 경남도당 허성무 위원장 "아이디어 차원 거론"

등록 2014.02.14 12:30수정 2014.02.14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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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남도당 일부에서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56) 한양대 교수를 경남지사 후보로 거론했던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출마 결심을 앞두고 있는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은 "침체된 야권의 활력을 위해서는 나쁘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현철 교수는 13~14일 <오마이뉴스> 등 언론과 한 인터뷰를 통해 "민주당의 경남지사 출마 공식 제안이 온다면 검토해 입장을 밝히겠다"거나 "아직 민주당측에서 정식 제안이 온 적이 없어서 현재로선 특별히 밝힐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김 교수의 이같은 발언은 제안이 오면 출마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 비춰진다.

김 교수는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을 지내고, 지난 2012년 4월 총선 때 경남 거제 출마를 원했지만 공천을 받지 못했고 그 뒤 탈당했다. 김 교수는 지난 대통령선거 때 문재인 후보 지지 의사를 표명하기도 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남소연

김 교수의 경남지사 선거 출마 요청은 민주당 경남도당에서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허성무 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14일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언론 보도 내용은 부풀려 졌고, 제안이나 영입 차원은 아니었다"며 "아이디어 차원에서 이야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오신다면 절차에 따라야 하고, 당은 상향식 공천제이니까 입당해 출마한다고 하더라도 김경수 본부장과 경선해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경수 본부장은 "김현철 교수의 출마에 대해서는 아직 들은 바 없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은 앞으로 누구든지 후보로 나서면 다같이 경선해야 한다"며 "현재 야권은 침체 분위기인데, 경선 과정을 통해서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도도 높이고 활력을 주어 야권을 살릴 수도 있다면 나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YS 고향인 거제에서는 의외라는 반응이다. 변광룡 민주당 거제시당 위원장은 "언론에서 김현철 교수의 출마에 대해 민주당에서 만지작거린다고 했던데, 너무 생뚱맞다는 생각이 든다"며 "정서적으로 어렵고, 구체적으로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경남도당 한 인사는 "김현철 교수가 민주당으로 경남지사 선거에 출마한다면, 고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새로운 화해'로 해석될 수도 있어, 그렇게 부정적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YS #김현철 #김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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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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