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동 화백이날 박화백은 온화한 미소와 부드러운 어조로 볼온한(?) 교육관을 이야기 해주었다.
신춘열
"꿈나무에 그치지 말고, 지금 해라"
아이들에게 만화가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데, 지금 만화가를 하라고 얘기한다. 어린이 만화가가 되면 된다. 주변의 소재를 가지고 대상을 정하고 만화를 그려라. 그리고 그것을 팔아라. 그럼 프로만화가가 된다. 실제 국내에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꼬불이'라는 만화를 그려 책을 출판했고 일본어로 번역이 되기도 했다. 국제적인 프로만화가가 된 것이다.
무언가 하고 싶다면 꿈만 키우는 꿈나무가 되지 말고 지금 할 수 있게 해주어라. 일찍 시도를 해보고 실패도 해보아야 성장의 기회를 통해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다. 과거 어려웠던 시절 한 집안을 책임져야 했던 소년, 소녀 가장들이 우리나라를 이렇게 훌륭한 국가로 만들었기에 그 부모들은 아이들이 먹고 사는 것에 신경 쓰지 않고 공부만 열심히 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하지만 사회가 너무나도 잘 짜여 있어서 수동적으로 교과 공부만 열심히 해서는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 지금 무언가를 시도해 보고 돈도 벌어보는 등 야성을 키워야만 한다.
"학교가 공부만하는 곳이어서는 안 된다"우리 아이들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 과거 고교 미술교사 시절. 한 달의 시간을 주고 각 학급을 상징하는 무언가를 만들어 보라는 수업에서 학생들은 다리도 만들고 남대문도 만들었다. 그 과정에서 궁금한 분야에 대해 스스로 공부하고 공동의 작업을 원만히 해결하는 방법 등을 익히고 성적으로 드러나지 않던 아이들의 재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학교는 또래 아이들이 함께 모여 생활하는 곳이다. 생활이 먼저고 그 다음에 공부가 있어야 한다. 공동의 생활을 통해 아이들이 직접 계획하고 실행하는 주체가 되어 스스로 행복하고 다른 사람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새 시대의 성공하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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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꿈인 11살 딸과 누가 먼저 작가가 되는지 내기 중(3년째). 2002년 체험학습 워크북인 '고종황제와 함께하는 경운궁 이야기'(문학동네)의 공저자로 이미 작가라 우김. '럭키'는 8살 아들이 붙여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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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도 벌게 하라"... 박재동 화백의 불온한 교육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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