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료원 조합원, 홍준표 시·군 순방에 '그림자 시위'

13일부터 18개 시군청 방문...민주당 "시군 순방 즉각 취소하라"

등록 2014.02.12 18:19수정 2014.02.13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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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 조합원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진주의료원 재개원 투쟁'을 계속하고 있다. 사진은 18일 오후 새누리당 경남도당 앞에서 집회를 하고 있는 조합원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 조합원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진주의료원 재개원 투쟁'을 계속하고 있다. 사진은 18일 오후 새누리당 경남도당 앞에서 집회를 하고 있는 조합원들.윤성효

홍준표 경남지사가 2~3월 사이 시·군청 순방에 나서는 가운데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 조합원들이 '그림자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즉각 시·군순방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홍 지사는 13일 거제시청 방문을 시작으로 3월 5일까지 18개 시·군청을 방문한다. 진주의료원 폐업 방침 발표 1년을 앞두고 보건의료노조 진주의료원지부는 홍 지사가 시·군 순방하는 곳을 따라다니며 시위하기로 했다.

이들은 행사장 앞에 방송차량을 틀어 놓고 홍 지사를 비난하고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촉구하는 내용의 펼침막을 들고 서 있을 예정이다.

박석용 지부장은 "내일 거제부터 갈 것이다"며 "현재 경남은 독불행정을 하고 있는데 다양한 선전전을 통해 그같은 실상을 시민들에게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조합원들은 지난해부터 홍 지사 '그림자 시위'를 하면서 간혹 마찰을 빚기도 했다.

민주당 경남도당 "즉각 시·군순방 계획 취소하라"

홍준표 지사가 선거를 앞두고 시·군 순방을 한다며 취소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 허성무)은 12일 논평을 내고 "도민들은 홍 지사의 이번 순방 계획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며 "경남과 도민의 미래는 보이지 않고 홍 지사만의 미래만 보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도당은 "홍 지사는 이미 당선 8개월 만에 이례적으로 두 번째 시·군 순방을 계획했다가 지역사회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철회한 바 있다"며 "지역사회는 홍 지사가 현직을 이용한 시·군 순방을 통해 선심성 약속 남발로 선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홍 지사는 즉각 각 시·군 순방 계획을 취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박완수 경남지사 선거 예비후보는 11일 논평을 내고 "홍 지사는 이번 '지방 선거용 꼼수 순방'을 즉각 중단하라. 그렇지 않으면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도민들의 거센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도는 "이번 시·군 순방을 통해 지역의 현안과 애로 사항 등을 반영하여 지역실정에 맞는 경남 미래 50년 사업 전략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지사의 시·군 순방 일정은 다음과 같다.

13일 오후 1시30분 거제시청, 14일 오전 10시30분 양산시청, 17일 오후 3시 남해군청, 18일 오전 10시 의령군청, 19일 오전 10시30분 산청군청, 19일 오후 2시 합천군청, 20일 오전 10시30분 창녕군청, 20일 오후 2시 밀양시청, 21일 오전 10시 고성군청, 24일 오후 2시30분 통영시청, 25일 오후 3시 함양군청, 26일 오후 2시30분 함안군청, 27일 오전 10시30분 사천시청, 27일 오후 2시 진주시청, 28일 오전 10시 창원시청, 28일 오후 2시 김해시청, 3월 4일 오전 10시30분 거창군청, 5일 오후 2시30분 하동군청.
#진주의료원 #민주당 경남도당 #홍준표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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