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광주대교구 시국미사천주교 광주대교구 시국미사가 10일 오후 2시 광주시 남동 5.18기념성당에서 거행되었다.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장인 이영선 신부가 주례를 했고, 원로사제 정규완 신부가 강론을 했다.
전재우
사제와 수도자와 신자들이 성당 안을 가득 메우고 성당 마당까지 빽빽이 들어찼던 광주대교구 시국미사에 관한 기사는 이미 어제 <오마이뉴스>의 지면을 크게 장식했다. 소중한 기자가 작성한 <
성당 가득 메운 시국미사 "특검 필요 없다, 대통령 해임">이라는 제하의 기사는 시국미사에 관한 이야기를 상세히 전하고 있다. <오마이뉴스> 기사 랭킹 4개 부문 중에서 3개 부문 수위를 차지할 정도로 독자들의 엄청난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지상파 방송들과 보수언론들의 철저한 외면 가운데서도 인터넷 언론들의 적극적인 보도들 덕에 SNS를 통해 세상에 널리 전파되어 소셜 미디어 시대임을 실감케 한다. 서울 지하철 안에서 스마트폰으로 기사를 읽는 사람들도 여럿 보았다. 스마트폰으로 드라마와 만화를 보거나 게임을 하는 사람들만 있는 게 아님을 확인할 수도 있었다.
영화 장면 같은 사건 나는 이틀이 지난 오늘에서야 지난 10일의 광주대교구 시국미사 참례에 관한 글을 쓰면서, 미사에 관한 얘기는 이미 여러 보도 기사들에 충분히 반영되었으므로, 사사로운 에피소드를 기록하려고 한다. 먼 길 나들이의 고행 속에는 재미있는 얘기도 더러 곁들여지기 때문이다.
나는 충남 태안에서 광주까지 혼자 차를 가지고 가기는 너무 힘들 것 같아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했다. 고속철도를 이용하면 광주송정역에서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천안아산역에다 차를 놓고 고속열차를 탈 생각이었으나, 시간이 맞지 않았다. 그래서 서울 용산에서 오전 9시 20분발 고속열차를 타기로 하고 전날 오후 서울로 올라가 신림동 고시촌에서 자취생활을 하는 아들 녀석 방에서 일박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