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습설은 건설보다 2~3배 정도 무겁다. ⓒ온케이웨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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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내리는 눈의 양을 강수량처럼 정확하게 측정하기가 곤란하다. 내리는 대로 녹거나 쌓인 눈이 내려앉으면서 부피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린 눈을 측정할 때는 얼마나 많은 눈이 쌓였는지를 알 수 있도록 눈의 높이(㎝ 단위), 즉 적설을 기록한다. 눈, 싸락눈, 우박 등은 내린 눈을 녹여 물의 양으로 측정하는 '강설량(降雪量)' 방법도 있지만 적설량(積雪量)으로 표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눈이 내렸다할지라도 쌓이지 않았다면 적설량은 없고 강수량(降水量)만 기록되는 경우도 있다. 꼭 그렇지는 않지만 대개 적설 1㎝의 강설량은 그 10분의 1인 1㎜로 계산된다. 또한 적설량은 눈의 깊이를 재기 때문에 강수량(㎜)과 달리 ㎝ 단위를 쓴다.
적설관측을 위한 적설판은 모두 3개가 있으며 어떻게 관측하느냐에 따라 ▶최심신적설 ▶최심적설 ▶적설 등으로 이름이 달라진다. 하나는 매번 관측시마다 측정이 끝나면 눈을 털어 버리기 때문에 시간당 적설량 혹은 분당 적설량 확인이 가능하다. 다른 하나는 하루를 기준으로 관측 후 털어 버리는 적설판으로 하루 동안 눈이 녹고 쌓이기를 반복해 최종적으로 남은 쌓인 눈을 관측하는 판이며, 나머지는 1년 365일 쌓인 눈을 그대로 두는 것이다.
한편 '강우량(降雨量)'은 비의 양, '적설량'은 쌓인 눈의 양, '강수량'은 비나 눈 등 하늘에서 내린 물의 양 모두를 가리킬 때 쓰는 용어다. 기상청은 현재 강우량과 강설량을 합쳐 말할 때 강수량이라고 표현한다. 그렇기 때문에 눈이 온다는 예보에서 '예상 강수량'을 언급하는 것은 이같은 연유에서 비롯됐다.
함박눈·싸라기눈·진눈깨비 등 형태 다양눈이란 대기 중의 구름으로부터 생성돼 지상으로 떨어져 내린 얼음결정이다. 눈이 내리는 도중에 기온이 높아져 녹게 되면 물방울로 바뀌어 비가 되기 때문에 여름철 예상 강수량보다 겨울철 눈 예보가 더 어려운 것이다.
또한 눈은 영하의 온도에서 생성되지만 온도가 너무 떨어지면 오히려 잘 만들어지지 않는데 이때는 대기 중에 포함돼있는 수증기 양이 추위로 인해 급격히 줄어들기 때문에 그러하다.
얼음 결정인 눈은 판모양, 각기둥모양, 바늘모양, 불규칙한 모양 등 그 형태가 매우 다양하며 형태별로는 다음과 같이 나뉜다.